즐거운 주말이 돌아왔습니다.
엄마는 할 일과 해먹일 일이 더 많아지지만 가족이 모두 모일 수 있고, 아들을 봐주는 신랑이 곁에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여유있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간단히 아점을 해먹고자 냉장고를 뒤져보니 몇 가지 야채들과 고기와 옥수수가 나오네요.
간만에 짜장을 해먹기로 하였습니다.
양배추를 많이 넣으면 맛있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양배추 1/4통과 양파 반개, 감자 중간크기를 잘라 감자만 물에 조금 더 끓였답니다. 감자를 체에 받쳐 물기를 빼고 식용유에 다진마늘을 볶다가 야채와 고기 등 재료를 모두 다 넣어 볶다가 물을 500cc붜서 익을 정도로 끓여줍니다.
자박하게 끓어오를 때, 물에 갠 짜장분말을 넣고 끓이다가 물엿이나 올리고당을 조금 넣습니다.
반짝하며 윤기도 나고 달달한 단맛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짜장 맛이 되거든요.
신랑은 야구를 가고 아들과 엄마는 친구부부와 함께 물회를 먹으러 갑니다.
물회이야기를 꺼낸건 남편이었지만 엄마는 야구가 더 중요한 남편이므로 각자 뜨기로 했죠.
천호역에서 친구의 차를 타고 서울역 근방에 물회집으로 갔어요.
사람이 많아서 조금 기다렸다가 택배로 마침 도착한 횟감으로 물회와 회무침, 굴전, 가자미구이 등을 배터지게 먹었답니다. 친구 신랑의 이모님 가게이시기도 하지만 전에도 함 왔었는데 싱싱한 물회가 최고에요. 물회양념에 말아먹으라고 국수를 삶아 오셨는데 많다는 처음이야기와는 다르게 끝까지 붙어앉아 싹싹 비웠습니다. 아들도 미역국에 국수와 밥을 말아먹고 매울텐데 물회의 배와 오이를 하하 거리며 먹더니 징그럽다고 하더니만 굴전도 세네개 정도나 먹었네요. 간장이 없어서 의아했는데 간간한 바닷속 짭잘한 맛이 있어서 너무나 맛있었답니다. 비린지도 모르고 먹었던 것을 보면 역시 해산물은 싱싱함이 생명입니다.
날씨만 좋다면 도시락을 싸서 올림픽공원이라도 나갈 요량으로 식빵을 사왔습니다.
하지만 따뜻한 햇살속에서 내리부는 찬바람때문에 외출은 하기 힘들 것 같아서 집에서 간식으로 만들었답니다.
베니건스의 몬테크리스토와 비슷한 모양이 되었군요.
친구가 주문을 왕창했다가 나눠준 노랑치즈와 하얀치즈, 스팸을 마요네즈를 바른 식빵에 순서대로 넣어주고 계란옷을 입혀서 잠깐 구워줬어요.
매우 신나하면서 먹었는데 자고 있던 아빠 손에도 하나 쥐어주고, 사진을 찍는 엄마손에도 하나 갖다주네요.
간단히 미역국과 장조림에 밥을 먹은 동우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으시는 아버지옆에서 하염없이 재방송을 해주고 있는 13번 프로그램의 만화 "엄마찾아 삼만리"를 시청중입니다.
엄마는 왠지 심심할 것도 같아서 샌드위치를 하고 남은 식빵테두리를 잘라 빵틀에 꼭꼭 눌러놓고, 계란을 올리고, 치즈와 파슬리가루를 조금 뿌려서 계란빵을 굽고자 합니다. 주방 뒷 베란다에 두 어개 있는 고구마도 썰어서 물에 전분질을 조금 빼고 물기를 키친타워로 닦아낸뒤 올리브오일을 발라 빵틀에 담고 함께 구웠어요.
잘될까 몰라 중간에 몇 번 체크를 하였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습니다.
계란빵은 남편도 좋아하는데 기다림에 지친 아들은 두 개 다 먹어치웁니다. 하나는 먹고, 하나는 계란부분만 뽑아잡순 뒤, 빵테두리는 이불위에 쏟는 만행을 저질렀으나 오랫만에 집에서의 휴식이겠거니 싶어 엄마는 혼을 내지않고 좀 있다 깨신 아버지께 털어오라고 부탁드렸지요.
일어나신 아버님은 쪼그려앉아 고구마구이를 잘근잘근 씹으시다가 늦은 식사를 하십니다.
마켓오의 이름으로 오리온제과에서 출시되는 과자가 꽤나 잘 팔리는 모양입니다. 크라운의 자연이야기 시리즈에서 롯데에서도 마더스핑거라는 이름으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쥐새우깡이라든지 멜라민검출로 사먹는 과자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팽배한 이때, 홈메이드풍의 착한 과자, 건강한 과자라는 슬로건으로 엄마들의 마음을 현혹하는 상품같습니다.
정말 좋은 재료이며 정확한 재료인지를 알 길 없는 엄마로서는 웰빙컨셉을 표방한 고가의 프리미엄과자들 속에서 좀 더 현명하고 명확한 소비를 위해 노력하실 수 밖에 없는 실정이지요.
롯데제과에서 나온 마더스 핑거라는 제품은 엄마의 손길이라는 뜻으로 4종류가 출시되고 있어요.
라이스와 만난 행복한 오트, 라이스가 사랑스런 블루베리, 라이스가 바삭한 오트 그런치가 있으며 그 중에 라이스가 좋은 초코쿠키를 구입하였습니다. 일단 합성첨가물들어있지않고요. 나트륨양도 적다고 하는데 전제품을 다 먹어본게 아니라서 선뜻 말하긴 뭣하네요. 초코쿠키는 진한 맛에 부드럽고 작달막하니 아이가 먹기에 좋은 사이즈였습니다.
오리온 닥터유에서 나온 라이스 칲과 새우라이스 칲도 웰빙과자의 선봉격으로 출시되었던데 골든 키즈라고 해서 더 어린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과자들도 나와있더군요.
7개월 유아들의 간식으로 우리나라산 야채와 쌀, 몸에 좋은 다양한 것들을 함유했다고 광고하고 있어요. 물론 먹어보지 않았고 성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봐서 광고하는 그대로일지 함 봐야겠네요.
돌전즘되었을까 시작된 유기농과자의 시작에서 크라운 제과의 유기농 시리즈가 4종류정도 있었는데요.
유기농 동물비스켓을 시작으로 통밀스낵, 샌드, 올리브크래커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성분의 5%정도는 좋지않은 물질이 함유되어 있었습니다.
아무튼 일단은 조금은 비싼 가격에 작은 양이므로 사두고 엄마와 아빠가 다 먹기도 하지만 이왕이면 엄마의 정성과 노력이 들어간 엄마표간식이 최고라는 생각을 합니다.
관심사는 관심사이니 과자구매는 조금 덜하도록 하고, 날이 따땃하여지면 아이스크림이라든지 관심을 매우 보이는 사탕도 만들어줄까 합니다. 슈가파우더가 좀 있던데 식혀서 굴려주면 붙지않아 하나씩 떼어주기 좋을껏 같아요.
사탕만들기과정>>
설탕을 넣고 중,약불에서 끓여줍니다.
찬물에 시럽을 1,2방울 떨어뜨려 물에 기름퍼지듯 떨어진 모양이 그대로면 완성.
실리콘몰드에 넣어 냉동실에서 식힌 뒤 꺼내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