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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142개월의 아들

 

 

여름내내 더위 탓을 하며 외부나들이 및 운동을 하지않았던 아들은 산행에 헥헥거리며

거친숨을 몰아쉽니다.

6학년 2학기의 회장으로서 보다 책임감과 성실함을 요구하는 언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담임선생님과의 통화도 있었구요.

가을에 영글어가는 밤톨처럼 날카로운 가시가 돋힌 사춘기의 감성과

알콩달콩 귀여운 아이의 그것을 함께 품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먹는 것을 좋아하고 평가하기도 하며 만든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할 줄도 아는 아들에게

귀여운 솜사탕을 건네주니 좋아합니다.

평등한 남매관계라면서도 여동생에게 양보하길, 싸우면 함께 혼이 나길 반복하는 입장이니

아이다운 감성과 애정을 받고 싶어함을 문득 잊곤 해서 미안하네요.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다쳐오거나 치과치료도 받았습니다.

과잉진료가 예상되어 두 군데의 치과에 가서 확인을 하고 치료를 하였는데

평소에 양치질 습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였어요.

가을맞이 멋진 행사들이 가득한 오래된 우리동네에 대한 애정과 동참의 즐거움도

흠뻑 맛 보았습니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아들에게 수확의 신비로움과 어려움도 함께 겪어보고 준비와 정리에도 동참시킵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을 주저하기도 하는데 새로운 음식에 대해서는 아주 넉넉한 포용력을 보여주는 그의

다양하고 무궁무진한 새로운 감성에 놀라곤 합니다.

보드라운 잠옷을 새로 구비해서 편안스레 즐겨보며 집에서의 시간도 즐겨봅니다.

 

 

 

가족이 이끄는 곳에 함께 방문하고 느껴보면서 아직은 사진찍게 포즈도 잡아주고

배려깃든 심부름도 잘 해주는 속 깊은 아들입니다.

그가 외형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서서히 자라고 있음을 느끼는 경우가 생기는데

걱정이 아닌 자연스러운 성장에 촛점을 맞추고 싶어요.

 

 

 

 

게임도 여전히 즐기고 아빠와 친구들과도 즐기는 아들에게 프로게이머 나 프로그래머의 꿈을 꾸는 것은

어떤지 은근히 권유하기도 합니다.

즐기는 자와 노력하는 자의 기본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확실함을 요구하기엔 아직 어린 아들.

그저 장난감 선물을 받고 가지고 노는 것을 보면 영락없는 아이인데

앞으로 중학생이 되려면 많은 것들을 습득하고 알게 될텐데 걱정도 가득하네요.

힘들지않게 자연스레 조심스레 영글어가길 희망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