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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술이야!!

서울> 음주와 사람과의 관계

 

가을이 훌쩍 다가오더니 나들이 할 짬도 별로 주지않고 냅다 초겨울로 달려가는 느낌!!

 

나의 냉장고에서 별탈없이 오래 있어주던 다양한 종류의 맥주캔들은 <미스터 션사인>을 보면서

변요한 배우가 주는 감성과 셋이 모이면 등장하는 이자카야의 배경에 의해

자연스레 저를 한 캔의 세계로 이끕니다.

 

 

 

사람과의 관계맺음은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변화되고 변질되고 끝이 되거나 연계됩니다.

나란 사람은 그들에게 어떤 존재였고 캐릭터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아프지않고 꾸준히 진행되었으면 하는 관계이길 희망하게 됩니다.

행복한 줄로만 알았는데 나만 그랬던 것일수도 있고,

모두 어느정도의 아픔과 상처가 동반되는 지속되는 관계라는 것들의 난감스런 확인...

쓰릿쓰릿~~~아프기도 해요.

 

 

 

오늘도 나의 술친구의 예정없는 불러냄은 즐거움입니다.

 

어느샌가 생맥주 한 잔 홀짝일 때 등장하는 요정같은 꼬마숙녀~~

오동통한 너구리같은 네 동생은 어디있느뇨??

 

 

 

친구가 와서 먹태를 주문했습니다.

나는 일본여행을 그녀는 독일출장으로 한 참 있다 마주하게 되겠지마는 요래요래 불러들여

간담이 간질간질해지도록 낄낄거리는 일상이 좋아요.

주말임에도 일하고 왔다며 주린 배를 채우느라 분주한 그녀의 손길에서

일상의 고단함이 꼭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는 정신적 쾌락의 중요성도 느끼게 됩니다.

 

 

 

싸늘해지니 좋은 것은 회를 먹을 수 있게 된다는 즐거움~~~

내 돈을 써서 흔쾌히 너와 즐거운 음주 시간을 갖겠노라 하는 것은 정말 기분 우쭐해지는 시간이죠.

특별히 남편에게 잘난 척하면서 건네는 회와의 음주시간..

당신에겐 반 잔만 허하노라!!

 

 

 

기분좋다며 한라산 2병을 마시고 물회도 추가주문해서 끝까지 먹었던 행복감~~

같은 시간, 고기를 구우며 남편과 소주를 마신다는 친구와 동질감을 느끼며 즐거워했고

냅다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문자질도 하였지요.

다음 날은 조금 힘들었지만 몸의 힘듦은 정신적 쾌락을 이기지 못하느니

앞으로도 몇 번의 숙취와 괴로움을 동반하겠지만 마심을 조정하고 참는 일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나의 좋은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공유했던 음주의 시간이

건강과 행복으로 꾸준히 이어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