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를 보고 가끔 놀라곤 합니다.
디어마이프렌즈가 그랬고, 미스티도 그랬고, 마녀보감에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까지
시청자의 마음을 훔치는 신비함을 갖추고 있죠.
최근 예고편을 보고 꼭 봐야지 했던 <눈이 부시게>
믿고 보는 국민배우 김혜자님의 등장도 좋았지만 주인공도 김혜자, 시간여행자 같은 스토리까지
마음을 끌어당깁니다.
1, 2편을 봤을 뿐인데 빠른 전개와 나의 청춘시절같은 장소와 시간들이 집중력있게 보게 했어요.
예쁘게만 한 한지민이라는 배우가 보여주는 현실적인 스타일링까지~~
저렇게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였던가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잘생긴 남주혁과 웃픈 손호준, 아빠와 엄마의 배우의 오묘한 조합까지 자꾸 웃음을 유발해요.
웃음 속에서 취준생, 가난한 현실 등 아픔속에서 사랑의 감정을 키워나가는 젊음의 감성은
그때만의 톡톡튀었던 개성을 떠올려보게도 합니다.
예고편으로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빠를 구하기 위해 시계를 돌려
나이를 먹어버린 뒤 고뇌하던 모습은 가슴 짠하던데요.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얼만큼 최선을 다할 수 있는가를 자문하게도 하고
좀 더 착한 딸, 내가 원하는 삶을 추구하는 딸, 친구들과의 관계, 떨리던 연애감정 등
조금은 저만치 잊고 살던 감정들을 들춰내고 야릇하게 설레이게도 합니다.
2편만 봤을 뿐인데...
영화보듯이 설레고 궁금하고 출연한 모든 사람들의 조화가 완벽하여
빨리 보고 싶은 마음과 천천히 기다리고 싶은 마음이 상반되는
영화같기도 하고 만화같기도 한 요상한 드라마입니다.
그렇게 눈이 부시게 나를 현실에서 끌어내어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하는 마력을 지닌
드라마로 사랑받고 있네요.
월요병때문이라도 늦게 오길 바랐는데 이제는 어서 월화가 또 왔음하고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