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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종로>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대한민국의 발전의 모태가 된 노동력이 우선시 되면서도 가장 열악했던 1970년대.

 

봉제 공장에서 일하다가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한 젊은 노동운동가가 있었습니다.

 

전태일...

 

 

  전태일기념관 

 

슬프지만 시대상을 반영하며 잘못된 부분의 개선을 요구하며 자신의 삶을 온전히 바쳤던 그를

 

알기 위한 전태일 기념관이 최근 문을 열었다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봅니다.

 

 

 

 

 

 

투쟁하다가 분신하였다는 간단한 사실만 인지하고 있었는데 그 외에도 근로기준법을 준수하고

 

차별화된 특징을 지닌 일하는 사람들의 기업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네요.

 

설문지를 토대로 태일피복을 설립하여 어린 기능공과 일할 수 있는 꿈의 기업을 만들었습니다.

 

노력한 만큼 배고프지않고 피곤하지않고 병에 걸리지 않은 기본적인 대우를 갖추고 설립되었으나

 

이상과 현실의 차이는 너무 심했습니다.

 

 

 

 

 

 

"기준법을 준수하라."라는 정말 기본적인 이야기를 요구했을 뿐인데~~~

 

그의 희생으로 근로자의 인권 및 개선사항이 생겼고 어머니 이소선씨의 활동으로

 

노조활동이 합법화됩니다.

 

가난으로 아들을 일하게 하고 먼저 떠나보내야 했을 어머님의 마음이 너무 아프게 다가오지만

 

아들의 유언에 따라 끝까지 활동하였던 행동력에 숙연해집니다.

 

 

 

 

 

 

좁은 다락방에서 먹고 자고 일해야했던 젊거나 어린 노동자들의 현실을 대변해주는 공간은

 

아이들에겐 귀엽게도 보였지만 슬픈 장소지요.

 

다양한 질병과 피로도가 누적되며 처참한 현장을 목격한 전태일이 그들을 대변하며

 

운동을 시작하는데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도 늘어났지만 묵살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젊은 청년이 겪었을 말도 안되는 현실에서 느꼈을 비루함과 비참함이

 

얼마나 깊고 슬펐을지 안타깝습니다.

 

 

 

 

 

조금 벅차고 힘든 이야기를 아이들에겐 책과 음악 등으로 전달 할 수 있습니다.

 

암담한 시대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그럴 수 밖에 없었겠지만

 

너희들은 절대 죽으면 안된다~라는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아프네요.

 

저는 전태일이나 안중근의 어머님처럼 강인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그가 살았었다면 어디서든 존재감있는 사람이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의 필체도 확인해봅니다.

 

예쁜 옷모양의 메모지에도 추모의 글을 남겨보고 전달해주신 달력도 받습니다.

 

4월에 정식개장하면서 그가 일하고 사라져 간 장소에서 그를 추모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고 느껴봐요.

 

 

전태일기념관은 6층건물로 공연장, 전시장, 노동권익센터가 자리할 것이며

 

전면 유리는 근로조건 개선을 필요로 하는 손글씨 편지를 텍스트 패널로 디자인해서 부착되어 있습니다.

 

아프지만 꼭 알고 지나가야할 공간으로 많은 시민들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전달해주셨음면 해요.

 

 

* 전태일기념관 :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