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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부산,진구> 전포카페거리

 

 

부산의 전리단길이라 일컬어지는 전포카페거리를 걷습니다.

 

살랑거리는 바람과 빗방울이 더운 부산의 날씨를 잠시 시원하게 적셔주면서

 

커피의 향과 분위기에 어울리는 날씨로 변하여 걷기 좋습니다.

 

 

  전포카페거리 

 

조금은 오래되었고 공구와 철물점을 팔던 상점과 가게들이 가득했던 언덕 지형의 동네는

 

도심 재개발과 정비가 되면서 한 두개씩 카페가 늘면서 카페거리로 자리하게 되었다네요.

 

 

 

 

 

 

 

커피가게도 늘었지만 젊은이들이 오가다보니 맛집도 자연스레 늘게되었고

 

다양한 문화와 상권이 형성된 지역이 되었습니다.

 

커피샵마다 각자의 특성이 살아있는 인테리어와 쇼윈도우를 보여주니 걸으면서 돌아보기에도

 

그만인 여행자의 감성입니다.

 

 

 

 

 

 

간판도 가게이름도 모두 어쩜 다양한 의미와 시선으로 다가오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지..

 

다른 공간으로 잠시 바람을 타고 이동한 느낌이었답니다.

 

그건 아마도 장소도 그러하지만 머리색도 다르고 옷차림도 파격적인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하게 되는 이유같기도 합니다.

 

 

 

 

 

 

재미지고 이색적인 특성들이 가득한 커피가게를 지나다보면 한 잔 마시지도 않았는데 배부르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비오는 오늘 같은 날씨에는 션션스럽기도 하니 맛과 멋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의 방문이 이어지네요.

 

어여쁜 외관의 커피샵들은 인산인해~~~

 

 

* 부산 전포카페거리   :  부산시 부산진구 동천로 92

 

 

 

 

 

 

개인이 운영하신다는 부산커피박물관에 방문합니다.

 

노키즈존으로 무료지만 원하면 설명을 들을 수도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데

 

파손은 주의요망입니다.

 

개인이 이렇게 다양하고 품격있는 커피에 관련된 물품들을 모았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정말 애호가다운 면모를 발견하게 되니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고종황제가 사랑했다는 커피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음료죠.

 

아침을 커피로 시작하셨던 친정엄마를 시작으로 지금의 남편까지 제 주위에는

 

커피 애호가들이 많습니다.

 

맛보다는 향이 더 좋은 저에겐 분위기로 먼저 다가오는 기호식품입니다.

 

 

 

 

 

 

커피는 역사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해야하지만 꾸준한 관심과 애정으로 대해야하는 부분같습니다.

 

내가 선호하는 원두와 커피를 인지하고 찾아내는 인고의 시간을 지나

 

원두에 대한 것부터 더 좋은 커피를 얻어내고자 노력하는 마음은 물론

 

멋지고도 웅장스러운 커피머신들과 추출과정에 필요한 거대한 기기들이 놀랍기도해요.

 

 

 

 

 

 

'어머님이 누구니'가 아닌 '관장님이 누구니' 궁금하였던 커피박물관은 잘 닦고 관리되어

 

많은 커피애정자들에게 무료관람하게 해주시니 감사했습니다.

 

포트와 커피잔까지 비싸보이기도 하여 혼자 애지중지하고자 하는 마음도 생길만한데

 

넓은 마음으로 오픈하여 보고 느끼고 공감하게 해주시니 무척 궁금해지는 마음의 소유자시군요.

 

 

 

 

 

 

밤이면 더욱 멋질 루프탑 공간을 지나서 이어지는 카페로 갑니다.

 

박물관에서 커피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였으니 맛도 봐야겠지용.

 

커피박물관과 이어지는 랜드마크9으로 상설프리마켓, 문가제방의 문화 복합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천장이 높은 1층은 타일과 웅장한 조명을 갖추고 다양한 스타일의 공간을 연출하니 멋스럽습니다.

 

식물들도 조화롭고 높은 천장을 갖춰 여유롭게 느껴져요.

 

2층의 공간도 다양한 친구와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져 매우 기품있어요.

 

앉을 공간이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자리하고 맛과 멋을 즐기고 계셨어요.

 

 

 

 

 

 

빵 하나 고르러 왔을 뿐인데~ 순간 아무 생각없이 베이커리의 미학으로 빠져드는 경험을 하게 하는 곳.

 

여기는 '문가제방'입니다.

 

분명 커피를 마시러 들렸는데 순간 모든 이성적 기능을 상실케 하는 듯한 이곳은

 

향긋한 향과 보드라운 감촉, 맛을 상상케 하는 오감이 갑자기 마구 용솟음 치도록 해요.

 

 

 

 

 

 

제철 과일은 물론 초코렛과 시럽 등 달달한 재료를 이용한 빵과 케이크들은

 

사람의 욕심과 허영심을 자극하는 듯 합니다.

 

여성들은 홀린 듯 쟁반에 원하는 것들을 담고 이동하시는데 저도 모두 맛있고 예뻐보여서

 

남편과 한 참 고민하다가 하나 담았습니다.

 

부산에서는 배 꺼질 틈이 없어요 ㅠ,.ㅠ

 

 

 

 

 

그 많은 중에 너를 만나 행복했다는 말을 전하고 팠던 빵과 함께 그윽한 깊이감과 신맛이 조화롭던

 

아이스커피를 마셨습니다.

 

멋진 카페에서 남편과 마주하는 좋은 시간이라니.. 너무 기분이 좋아지네요.

 

현실속에서 원하던 것은 이런 찰나의 행복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 부산커피박물관   :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199번길 9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