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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즐거운 어린이날!!

 30개월인 5월이 되었습니다.
30개월이라고 해도 우리나라 나이로는 4살이니까 4번째 어린이날인가요??
07년과 08년도의 어린이날엔 뭘 했었는지 딱히 떠오르지 않네요.
블로그를 한 번 살펴봐야겟어요.


 푸르른 5월인데 이상기온으로 7월 같은 더위가 왔네요.
어린이날이 아빠와 본인이 회사와 학교에 각각 가지않는 쉬는날로 인식하는 것 같아요.
어린이날 전 날 저녁까지도 롯데월드를 다녀와서 부산여행의 여독까지 풀리지않은 상태의 부부는 잠을 실컷 자고도 싶었어요.  늦은 아침을 먹고 가까운 올림픽공원에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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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방수돗자리와 물과 음료수정도에 야구글러브와 방망이, 수건 등을 가방에 넣어 메고 택시를 타고 이동하니 자가용을 가지고 오신 많은 가족들은 주차를 못해서 쩔쩔매고 계시네요.
이런 날에는 대중교통이나 도보를 이용하는 것이 모두에게 좋을 듯 해요.
넓은 잔디가 많아서 이곳 저곳 점심을 드시는 가족들이 눈에 많이 띠었습니다.
올림픽공원으로 들어가자니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가 많더군요.
평화의 광장쪽으로는 초등학생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었어요.
좋은 취지로 50%이상의 수익금을 장애 어린이 돕기에 기부하는 행사더군요.
현금기부를 하고 증서도 받았습니다.
아들이름으로 이뤄진 첫 기부가 되었지요.
초등학생정도 되어야 참여할 수 있다고 하니 몇 년 후에나 판매자로 참여가능하겠는걸요.
이리저리 구경하니 재미도 있고 엄마는 작은 동전지갑이 될 수 있는 가죽지갑과 장난감을 하나 골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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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뭔가를 사주거나 행하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부모님들은 많으실테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단순한 것 같습니다.
올림픽공원내에서는 환경을 생각하고 이웃을 배려하는 행사들을 많이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대안적인 생리대만들기와 폐현수막으로 만든 신발주머니 등을 구입하여봄으로서 아이에게 좀 더 실천적인 아낌과 나눔의 의미를 알 수 있게 하여주더군요.
커다란 물풍선이 가득 들어있는 투명지구를 굴려보면서 지구의 멸종위기 동물들 스티커도 붙여보고 얼굴이 벌개지도록 잘도 뛰어왔습니다.
꼬장꼬장한 면도 있는 아들은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넣고, 떨어뜨린 것들은 꼭 치우고 이동합니다. 물이라도 도로에 흘리는 날에는 쭈그려앉아서 휴지로 닦고 가느라 부부는 조금 힘들지만, 아이가 모든 것에 대해 정리정돈의 습관을 들이고 아끼고 스스로 치워야한다는 생각은 틀린 것이 아니므로 함께 동조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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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미술관쪽에서는 앨리스 뮤지엄 퓨쳐스쿨이라고 아이들과 부모가 함꼐 뭔가를 만들어보고, 참여하게 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어요.
순서를 지켜 기다렸다가 노란 개모양의 조형물을 탔는데 너무 신나는 모양이에요. 많은 아이들과 가족들이 공을 던지고 차거나 연을 준비해와서 가지고 놀고있네요.
미술관 외관의 한켠으로 파라솔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아이들에게 핸드프린팅을 해주고있었어요.

파란 물고기 그림을 받았습니다.
그 파랗고 작은 물고기가 맘에 들었는지 손을 이리저리 휘저으며 아빠, 엄마에게 자랑을 하고
사진을 찍으라며 엄마를 조릅니다. 본인이 굉장히 멋있어 졌다고 생각되어지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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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가자는 쪽으로 이동하여 딸기가 좋아라는 조형물이 있는 곳으로 가서 돗자리를 깔았어요.
간식거리와 음료수들을 마시고 출출함만 가시게 한 뒤, 식사시간이 지나서 조금 한가해진 식당을 이용하려는 생각이었지요.
날이 더웠는지  물과 음료수를 꿀꺽꿀꺽 잘도 마십니다.
조금 피곤해보이는 남편도 준비해온 냉커피를 마시고 돗자리에 누웠어요.
파란하늘과 초록잔디와 아이들의 뛰어노는 재잘거림속에서 참 잘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여봅니다.
아빠와 빵과 음료수를 나눠먹으며 얼굴은 햇볕에 익어서 조금 벌개졌지만 기분은 매우 좋은 모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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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구름도 보고, 조금 쉬었다가 준비해온 야구장비를 꺼내서 야구놀이를 합니다.
더 기분 좋으라고 양말과 신발을 벗겨서 뛰어놀게 하였는데 그 촉감이 참 좋은가봐요.
엄마도 고등학교시절 비내리는 운동장을 친구와 뛰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흙을 밟았던 느낌이 참 좋았드랬습니다. 큰댁이 시골에 있어서 방학마다 내려가서 자주 자연을 접해본 엄마는 그 것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기억이며 추억인지 알고있어서 자연적인 것을 많이 졉해주고 싶습니다. 현실적으로 마당있는 집이나 전원주택에서 살기 힘든 여건인지라 초록이 깃든 장소에 자주 데리고 가고 만져도 보게하고 싶은 생각도 있으나 좀 더 깨끗한 곳에서 놀게 하고픈 생각도 팽배한지라 항상 갈등하곤 하죠.
아무튼 신나게 말랑한 본인의 야구공을 아빠에게 제대로 던지는 스트라이크를 몇 개, 볼을 몇 개 던져보고 떨어진 공을 잡으러 다니면서 야무진 체력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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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계획하지는 않았지만 인파에 스트레스받지않고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이번 어린이날에 대해 나름대로 만족하는 눈치였습니다.
좋은 취지의 사람들도 만났고, 신나게 뛰어놀았으며, 그래서 인지 밥도 잘먹고, 계속 싱글벙글이어서 참 기뻤습니다.
사람들이 많을 거라는 예상을 깨고 롯데월드의 저녁은 한가하더군요.
7시반의 퍼레이드를 보고 8시반에 좋아하는 공연도 본 뒤, 오랫만에 만난 공연단원 언니에게 포옹도 받고 기분좋게 놀고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항상 올때 들리는 코스인 오모가리찌개집에서 짜장면도 먹었지요.
뜨끈한 누룽지까지 잘도 먹는것을 보니 오늘 하루 체력소모도 많았나봐요.
샤워를 하고 잘 준비를 하자니 욕실에서 남편이 급히 아내를 부릅니다.
비눗칠을 한 타월도 아빠의 등을 닦아주고 있더군요.
아빠는 이제 아들이 다 컸다면서 매우 흐뭇하신지 싱글벙글하시네요.
둘은 그렇게 하루의 일과를 서로 이야기하며 함께 누워 잠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