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리이야기>/술이야!!

혼술> 집에서 즐기는 혼술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며 외로움을 타는 남편분들의 이야기를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들었지요.

봄으로 가는 시점인데 제가 외롭고 쓸쓸해지는 마음으로

술을 자주 마시게 됩니다.

심장이 약한 사람이 심장을 뛰게 할 무언가를 찾는다는데 하고 많은 중에 알콜이라니..

한 병만으로 시작했다가 담날까지 골골이니...자중을 요합니다.

 

 

 

 

주종을 가리지는 않지만 호불호도 없는지라 그저 한 잔 마시고 친구들과 대화하는 정도를 즐기는데

모두 바쁜 일상과 전염병때문에 자주 만날 수가 없으요.

맥주와 맛난 안주에 곁들이다가 없으면 소주도 곁들이는데 한 병 넘어가면 두 병은 힘든 사태 발생..

역시 안주를 먹어야 속이 아리아리 쓰리쓰리 하지않습니다.

 

 

 

아이들 간식을 챙기면서 예전 스타일의 오비라거가 있어 곁들입니다.

제법 성장한 아이들은 맛있게 먹고 과하시질 말라지만

자주 마시다보니 남편 눈치도 안보는데 애들 눈치 보게 생겼습니다.

개학연장으로 온 가족들의 삼시세끼를 비롯해 안주 혹은 간식까지 챙겨야하는

친구들과 통화하며 각자의 혼술 속에 서로를 이입해봐요.

 

 

 

 

길다란 갈색병 속에 담긴 오비라거는 귀여운 파란 곰과 함께 있습니다.

친구랑 을지로에 가서 마시면 완전 신날텐데....어서 날이 풀려서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며

질병걱정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레트로가 유행한지는 오래되었지만 이런 소소한 재미를 찾아가는 것도 내가 나이들어간다는 증거!

내가 나를 챙기고 나를 들여다보며 개인적 감정에도 빠져봤다가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련의 활동.. 혼술의 미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