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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20년 4월의 밥상

 

 

미국에 사시는 지인께 전화가 왔어요.

온 가족이 코로나로 인해 지겹게 붙어있은지 한 달째라며..

저는 세달 째라니 서로 웃음만....ㅋㅋㅋ

세 달이 넘어가고 있구만요. 잔인한 4월이라니 이제는 무감각입니다.

 

  4월의 밥상 

온 가족 우글거리는 아침시간과 점심, 저녁식사로 식비가 늘고있고 엄마는 분주합니다.

4월부터는 온라인개학이 실시되어 좀 더 부지런히 움직여 조식준비를 합니다.

 

 

 

집집마다 항상 구비하는 식재료가 있듯이 활용해서 다양하게 만들어보아요.

냉동식품과 야채, 육류 등 적절히 소비해야하고 두 번 이상 오르면 식사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니

조금씩 사다가 만들어서 소진하죠.

만만한 것이 야채이니 콩나물, 시금치는 나물도 되고 국도 됩니다.

양념간장에 곱창김 싸먹고, 고추장에 나물비빔밥을 해먹기도 해요.

특별스레 두부전, 크림새우 등도 만들어 봅니다.

 

 

 

 

냉장고에 들어가면 잘 먹지않게되는 저장반찬은 기온이 올라가니 더욱 손이 가질 않아 그만 만들고

잘 먹는 연근조림, 검은콩조림 등은 모두 소진하고 약간 남은 것들은 모두 처리했어요.

묵은지도 김치찌개와 볶음김치로 소진하고 계란도 계란찜, 후라이, 전 등으로 먹습니다.

아이들의 성장 및 잘 먹는 육식에 대해서도 생각해서 만들어보곤 해요.

 

 

 

냉동실엔 호주산 갈비가 있는데 어여 만들어줘야지 하고 냉장실에 넣어뒀고

목살과 불고기감 소고기를 양념했다가 구워주니 좋아하는군요.

엄마가 육식을 선호하지 않았으나 최근엔 다양하게 먹는 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기반찬에도 자주 도전하고 있지요.

고기의 질만 좋다면 기본 양념으로도 맛잇는 맛이 나니 두려워말고 재도전 하렵니다.

 

 

 

 

20킬로그램 신동진쌀로 구입해뒀는데 한 달 반 정도면 소진되는 것 같아요.

온 가족이 하루 두 세끼의 식사를 하니 쌀의 촉진이 빨라지는 것 같은데

운동 및 외출이 적어지니 몸도 둔해지고 살도 찌게 되는 것 같아 간단히라도 스트레칭하곤 합니다.

한국인은 밥 힘이라지만 우리가족은 밥 양의 소비가 많은 것을 알고 있으므로

과일, 야채 소비를 늘려야하지만 밥은 너무 맛있어요.

볶아도 먹고 비벼도 먹고..하얀 쌀밥의 힘은 강렬합니다.

 

 

 

 

같은 반찬으로 밥상을 차려도 엄마와 아빠의 상차림은 왜 차이나게 보일까요?

몇 달간 함께 하며 설겆이와 밥상차리기를 함께 하는 가족들에게 가부장적인 스타일의 남편의

변화는 느리지만 반갑습니다.

이제는 조금씩 엄마의 맘에 맞게 가사일을 돕고 있으니 잔소리보다 격려의 말로

더욱 동참해주기를 유도하곤 하죠. 그의 고기굽는 스킬과 짜파구리 요리사 스킬에 찬사를 보내요.

 

 

 

엄마가 조금 지치는 날엔 가족들도 식사준비를 돕습니다.

간단하게 먹기도 하는데 냉장고에서 반찬을 꺼내 접시에 꼭 담아서 먹기도 했는데

급하면 되는대로라고 조금 남아있는 반찬은 반찬통 째 소진해도 되네요.

나의 생각과 바운더리에서 벗어나는 일은 낯설지만

작은 것에서부터 남의 시선으로 체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몸도 둔해지고 수분의 필요가 절실해지는 이맘 때,

운동할 시간은 없어도 자전거 살짝 타주거나 스트레칭, 잠깐의 도보가 주는 움직임의 감사를

잊지 않습니다.

엄마 혼자 일찍 시작되는 아침식사도 찍어봅니다.

친구가 전달해준 비타민제도 아꼈다가 먹어봤구용.

 

몸과 마음이 고루 행복할 수 있음은 필요하지만 힘들 수 있는데

가족과 더불어 다양한 마음을 교감하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게 되니

애정어린 말과 포옹으로 서툰 감정을 전달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