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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20년 5월의 밥상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한 두 차례지나가며 꽃샘추위도 못 느낄 만큼 빨리 지나가는 봄!!

봄은 입맛이 돌고 새로운 생명이 움트는 식재료들도 많아 나들이 식객들이 생기기도 한데

코로나로 인해 보이지 않는 투명벽이 있는지라 설레발 치지 못하고 집밥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네요.

 

  5월의 밥상 

아이들도 한 학기를 거의 홈스쿨링으로 대체되는 바,

엄마의 밥상은 분주하고 가족들도 서로 돕습니다.

 

 

 

 

새로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들어 먹은 뒤, 찬밥 또한 볶음밥과 주먹밥, 죽으로 응용해 먹습니다.

소시지볶음밥, 베이컨에그덮밥 등 재료에 따라 준비하죠.

아침에 한 시간 정도 공들여 만든 반찬은 아이들이 좋아하니 양념했던 고기를 굽고

계란으로 반찬을 만들며 고소한 참기름과 깨를 더하면 아이들이 냄새를 맏고 스믈스믈 기상해요.

든든스레 밥을 먹고 대화하고 가족의 얼굴을 자주 볼 수 있어 좋기도 합니다.

 

 

 

 

바로 만들어 주는 반찬이 제일 맛있지만 날씨가 더워지기도 하고 항상 그럴 수는 없으므로

밑반찬도 만들어봐요.

손쉬운 부추와 오이를 사서 오이소박이를 담궈 한 달 가량 먹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대용량 참치는 참치전, 참치김밥, 참치양파볶음 등 만들고,

어묵볶음, 연근조림, 콩나물 무침, 멸치볶음도 준비합니다.

 

 

 

 

텔레비젼에서 보게되는 음식프로의 레시피 요리도 만들어보지만,

아이들과 장도 함께 보며 새로운 신제품에 대한 도전도 이어지는데 약수동에서 봤으나 방문은 못했던

<금돼지식당> 통조림이 있어서 구입해봅니다.

어떻게 먹으면 맛있고 먹음직스러울까를 함께 이야기나누며 조리하고 플레이팅해보며 작은 즐거움도

찾고 신제품에 대한 맛평가와 비슷한 제품에 대한 이야기도 진행해요.

 

 

 

 

시금치, 마늘쫑, 깻잎 등 신선한 채소들과 나물들이 많이 나오는 중이지만

낮기온이 오르면 상할 수 있으니 식사를 마치면 모두 냉장실로 직행합니다.

접시에 소분해서 담아 먹는 것이 위생적이고 좋지만

아이들만 있는 경우엔 꺼내서 먹기만 하라고 통에 담아두는데

차려줘야먹지, 꼼꼼스레 잘 찾아먹지는 않으니 엄마가 들이는 습관이 무섭습니다.

 

 

 

 

전염성 질병이 어찌되었건, 날씨가 어쩌건, 내 마음과 기분과 상관없이 진행되는 모든 시간은

모두 흐르기 마련인지라 좋을 것도 싫을 것도 노여워할 것도 없다지요.

하지만 정답도 끝도 없는 현재의 시간과 거리두기,  아이들의 학교일정, 연속되는 일상으로

주부들은 사실 모두 지쳐있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초록이 짙어지니 과일도 준비해보고 가족을 위한 음식준비와 더불어 주부인 나를 위한

맛있는 간식을 사주며 스스로의 위안과 선물을 제공하는 것도 추천!!

5월의 밥상을 마무리하며 6월을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