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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술이야!!

서울> 모든것이 흡족하진 않지만~한 잔!

 

 

날은 더워지지만 해산물에 대한 갈망은 있는 부부인지라

참치를 먹으러 왔습니다.

아주 오래된 참치집의 다다미방에 앉아 남편과 한 잔 즐기는 오붓함이란..

맛이 어쩌고 저쩌고 할 필요없이 이 시간이 좋았습니다.

 

 

 

여름보다는 겨울이 좋다고 떠들어대지만 몸에 걸치는 옷도 가벼워지고 나설 수 있는 간편함이

있는 여름은 슬리퍼를 신고 나와도 좋을 편안함도 있죠.

간단스레 먹고 평가하지않고 휘휘 걸어 손잡고 걸어보며 따뜻한 위로와 평온을  찾습니다.

빨간 참치는 우리를 위해 몸을 내어주었으니 감사하고~

텁텁한 입맛에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얹고 아이들에게 줄 버거를 사서 가요.

 

 

 

 

한 여름의 재미는 모기에게 뜯겨가며 야외에서 맛보는 생맥주의 맛 아니겠습니까?

상호만 변경되고 사장님과 알바는 그대로인 튀김안주 가득한 맥주집에 앉아

떡볶이와 새우완탕으로 홍콩 어디메뇨? 친구와 수다를 떨며

여름 날의 묘미를 즐겨봅니다.

일차로 헤어질 수 없다며 늦게 문을 여시는 쥔장께 오픈 시간 재물었던 15집에서 한 잔 더!!

흔들리는 사진 속에서 나의 신남이 느껴집니다.

 

 

 

더위가 지속되면서 얼음생맥주의 인기가 있으니 자리선점코자 먼저 가서 한 잔..

곧 이어 약속하신 분들이 모두 모이셔서

그동안의 다양한 삶의 고충을 폭로하고 공감하고 웃습니다.

이렇게라도 떠들 수 있으니 말짱도루묵 아니고 말짱해소되네요.

 

 

 

2차로 이동해서 옛 생각이 나는 피쳐 생맥주를 주문해봅니다.

어깨를 비롯해 안 아프신 곳이 없다는 언니가 따른 생맥주는 따를 수록 나아지지만

첫 잔은 거품이 반이어서 또 쿠사리 먹고...ㅋㅋ

젤로 멀쩡한 마지막 잔 가져가신 분도 이기적이라며 잔소리 먹고..ㅋㅋ

사소한 것에서 폭소 터지는 우리는 지금 함께 있습니다.

 

 

 

친언니와도 만나 역시나 시원한 얼음 생맥주도 마시고 노래방까지 가서 에너지를 사용하고 집으로 옵니다.

날은 더워지고 장마라는데 너무 짧고, 코로나 확진자는 늘어나고

모든게 불안정하고 흡족스럽지 못한 날들이지만 작은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게 되는 마음도 생깁니다.

나를 바라보는 눈동자, 미소, 그들이 전달하는 선물들.

한 잔의 시원한 생맥주 만으로도 행복과 평안을 느끼게 되는 자리.

조심하면서 꾸준히 우리 만나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