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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사직> 경복궁, 보안여관

 

 

 

 

친구와 서촌 나들이하려고 경복궁역에서 내렸습니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도 많이들 내리시던데, 가을을 맞아 고궁나들이도 참 좋을 때지요.

 

옆 문으로 나오면 바로 대림미술관과 통하지만 공사 중이며 전시가 없으므로

 

경복궁의 정면, 광화문으로 나왔습니다.

 

 

  경복궁 

 

하늘과 해태가 의미심장한 기운을 내뿜어주는 가운데

 

친구와의 나들이도 왠지 맘에 들며 뿌듯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경복궁역을 통해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정말 멋스러워요.

 

지루한 지하 공간에서 벗어나 멋진 박물관 내 왕실 보물들을 확인하는 그림을 보면서

 

멋스러운 맘도 가질 수 있고 환하게 내려다가오는 구름과 하늘빛도 완전 가을입니다.

 

조선왕조 및 대한제국의 유뮬이 보관되어있는 특별한 국립고궁박물관은

 

아이들의 박물관 수업 및 나들이에 많이 왔었으므로 방문은 패쓰,

 

 

 

 

 

 

 

 

관광객 모드로 광화문 앞 수문장들의 뒷 모습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힘드실텐데 아이들이 인사하면 받아주시며 우뚝 멋스럽게 서 계세요.

 

시간을 확인하면 수문장 교대의식, 수문장 파수의식, 수문군 공개훈련까지 볼 수 있다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확인을 요합니다.

 

 

 

 

 

 

 

 

살짝 걸어서 드디어 통의동 보안여관에 도착하였습니다.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이색적인 장소라서 근처에 오면 들리곤 하는데 친구는 무척 재미있어 하였어요.

 

 

  보안여관 

 

일제시대 문인과 예술가들이 모여 교류했던 공간을 2007년부터 예술공간으로 자리하여

 

옛 공간은 보안1942, 신 공간은 아프스페이스 보안1이라하여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됩니다.

 

 

 

 

 

 

 

보안여관의 1,2층에서는 <먼 곳에서 온 친구들> 전시 중입니다.

 

김지형 작가의 개인전으로 9월 동안 전시된다고 해요.

 

작은 방과 공간을 아우르며 작품이 여유있게 전시되어 있는데

 

동서양의 역사인물, 소설의 주인공, 신화적 존재에 영감을 받은 작품들이라고 해요.

 

 

 

 

 

 

 

추상화스러운 그림도 있지만 이불홑청 같은 전통문양의 바탕 위에 다양한 생각들이 덧 입혀지고

 

병풍과 액자로 마주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는데 친구는 리모델링 제대로 한 거 맞냐며

 

무너져 내릴까 2층에 와서는 조마조마하고 있어요.

 

 

 

 

 

 

 

 

종교적인 느낌과 전통적인 길흉화복의 이야기를 단순화해서 담고 있는 듯한 작품들 사이로

 

신관과 연결되는 다리를 건너봅니다.

 

1층 카페와 야외로 이어지는 공간에는 젊은 방문객들이 대화를 꽃 피우고 있었어요.

 

시공간을 넘나드는 시간여행자의 느낌처럼 신관 2층, 보안책방으로 입장합니다.

 

 

 

 

 

 

 

 

경복궁의 영추문이 정면으로 보이고 멋스러운 거리까지 내려다보이는 유리창을 배경으로

 

아트 서적들이 즐비하여 시간갈 줄 모르게 되는 보안책방!

 

밝고 깔끔한 내부에 방문자들도 많지않아 맘에 드는 서적을 뒤적이며

 

잠시 행복해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친구가 좋아하네요.

 

 

 

 

 

 

 

 

노랑표지대로 멋스러운 느낌 그대로 과하게 채우지도 남기지도 않는 책방의 선반은 여유로워요.

 

한 쪽 테이블 앞으론 멍뭉이 자리도 있던데 멍뭉이는 잠시 자리이탈 중,

 

다양한 서점들과 책방들이 있지만 베스트셀러들이 즐비하고 내가 읽고 보고자 하는 취향저격을 못하는

 

현재의 서점들에서 해방감마저 느낄 수 있는 그런 장소에요.

 

하지만 반면 마음은 평온해지고 해탈하고픈 자들은 이리 모이시요.

 

 

 

 

 

 

 

 

지하1층 전시는 문을 닫았고 지하2층 보안클럽에 갑니다.

 

3,4층 숙박시에는 바(bar)로 운영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현재는 전시장으로 운영 중에요.

 

하얀_밤 까만_초대라는 멋진 슬로건이 달린 포스트를 보면서 들어섭니다.

 

그릇과 식기들의 전시인데 5분의 작가들의 감성을 담고 있어 공간과 잘 어울립니다.

 

콘서트와 연주공간 등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는데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기 적절하네요.

 

 

어떤 곳을 가면서 친구들과 함께 할 때는 나의 바운더리와 친구의 바운더리가 더해져

 

최적의 일정을 짤 수 있다는 특별함이 있지요.

 

내가 좋아하는 곳에 함께 하여 만족하였다니 완전 뿌듯했던 보안여관이여라~~~

 

 

 

* 보안여관 :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