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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종로> 효자동~삼청동

 

 

걷기 좋은 가을길의 정석, 효자도에서 삼청동까지 친구와 걸었어요.

오색창연한 가을단풍과 가을꽃들은 다양한게 산만스럽지않고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지며 걷게 하니 참 재미있고 신나는 일상입니다.

 

  보안여관 

걷다보면 맘에 드는 서점, 카페, 외관부터 마음을 사로잡거나 궁금하게 만드는 샵들.

일단 보안여관 들려서 <입안 가득한 침묵들> 전시를 둘러보고

설레는 마음에 찬 물을 끼얹지만 무거운 가치가 서려있는 작품들을 확인합니다.

 

 

 

 

작품들도 그렇지만 보안여관이 가지고 있는 장소의 가치는 멋집니다.

구관과 신관을 연결하고 카페와 전시실을 갖추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오가다 들리고

어떤 전시가 있는지 확인하는 재미.

넉넉스레 스테이공간을 예약해서 서울의 중심 도시를 싹 다~~돌아보고 싶은

여행자의 욕심을 갖게 하는 장소네요.

 

 

 

 

시간의 다리를 건너는 마음으로 지나와 보안책방도 둘러봅니다.

친구들 모두 좋아하는 표지부터 갖추고 환한 햇살이 충분히 들어오는 이 곳은

오늘도 다정다감스레 맞아주는 느낌입니다.

노랑, 초록 등의 감각적인 색채를 온 몸으로 받으며 예술서적을 돌아보아요.

 

 

 

 

 

지층에서 나미나개인전 <케이카이코이> 영상을 보다 나왔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속에서도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상은 잠시 쉬어감의 미학을 느끼게 하며

풍경을 담은 엽서를 들고 나왔습니다.

 

 

 

청와대를 한바퀴 휘휘 돌아, 친구도 한 번쯤 사전신청해서 진행되는 청와대방문을 권해봅니다.

가을이 한 껏 내린 아름다운 도로에 길쭉 길쭉 큰 키를 자랑하는 보안요원들은

벌써 부터 귀마개를 장착하셨으니 밤이 되면 기온이 뚝 떨어지는가 보다 예상해요.

긴 긴 시간속에서 그 자리에 있는 것들은 상점이나 풍경 뿐만이 아니라

사람도 그렇다는 것을 느끼는 대목..

 

 

 

 

한껏 사람들과 볼거리와 먹거리로 가득차 있던 동네, 삼청동이 고요하군요.

임대문의 혹은 비어있는 공간들은 낯설면서도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 괜찮다 괜찮다..다독여야 할 부분들이 많아지고

희망도 지쳐가는 2020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소소함에서 느껴지는 부분들에서 희망과 미소를 얻기도 한답니다.

공간이 좁아 수그리고 있는 귀여운 작품도 있고,

진짜 돌이라면 천장이 튼튼해야곘다는 걱정을 앞서게 했던 작품도 봅니다.

아이들도 좋아하여 한 참 들여다보던 작품, 힘들수록 쉬었다 가야함이 중요한 것처럼

일상에서 소소하게 느끼는 예술이 작은 위안이 되는 동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