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달콤함과 씁슬함이 교차되는 순간이 오곤 하죠.
좋아도 우울해도 이래저래해서 마시게 되는 음주의 미학..
아마 술 한잔 하려고 갖다부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대방어
가을과 겨울의 길목에 더욱 생각나는 해산물.
제주의 딱새우랑 고등어회는 물건너갔지만 맘만 먹으면 즐길 수 있는 해산물에 도전,
이 시기에 어울리는 대방어를 안주 삼습니다.
방어를 먹으며 탁월한 선택을 했다고 좋아하며 먹었는데 다음엔 과메기도 머릿 속으로 예약..
방어는 기름지지만 찰떡같은 맛을 내며 입 속으로 풍덩..
커다란데 눈은 작아 인형같은 느낌이 나는 생물은 연결짓지 않으며
지금의 입 맛만 느껴보고 싶었어요.
곁들여주시는 꽁치구이랑 미역국이랑 피조개, 가오리찜 ...모두 모두 술안주!!
두꺼비에 술 탄 맛이라고 싫어하는 친구는 바쁘니 오늘은 진로이즈백~~
커다란 방어는 클수록 맛이 좋다는데 씹는 식감이 남달라요.
생고추냉이와 곁들여 코가 시큰해지는 알싸한 맛을 느끼며 뱃살, 가마살 등 식감을 음미해봅니다.
김과 씻은 묵은지를 주셨는데 그냥도 먹고 쌈싸서 먹어도 맛있으니
시너지를 내며 소주를 마구 불러주시는 안주입니다.
오늘은 머구리에서 방어먹었네요.
기분조아쪄쓰, 방어야..고마워~~~
어류를 먹었으니 육류도 즐겨보아야지용.
역시 진로이즈백이랑 함께 할 수밖에 없는 단짝의 명작, 돼지갈비입니다.
밑반찬 호사스러운 '원조마포소금구이'
항상 손님들로 북적이니 사람들이 적을 시간에 맞춰와서 후다닥 먹고가요.
그는 구우시요. 나는 소주먹고 애들은 고기먹고~~
숯불에 익어가는 돼지갈비는 최고치로 가족이 섭취...
후식으로 빠지지 않는 잔치국수와 물냉면 주문 직후, 바쁘셔서 보기 힘든 사장님오셔서
돼지갈비먹고 소고기서비스 받는 호사를 또 누려봅니다.
더는 못먹겠다 했는데 기름장에 찍어먹는 갈비살은 눈이 번쩍 뜨일 맛인지 또 다시 먹는 가족들..ㅋㅋ
갈비뜯는 딸, 감자와 버섯구이와 소주먹는 아내, 굽느라 바쁜 남편, 천천히 하지만 끝까지 먹는 아들,
구수한 된장과 밑반찬만으로도 소주 일병 각인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