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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21년 2월의 밥상

 

 

2월이 되니 마음을 좀 내려놓게 되고 차분해지기 좋은 시기입니다.

편안해지는 것은 좋으나 명절도 있고 살찌기에도 좋은 시기죠.

한꺼번에 곤드레를 삶았다가 그 물에 불려 식힌 뒤 물기를 빼고 소분하여 소량으로 냉동을 해둡니다.

가끔 반찬이 없을 때 들기름넣고 다시마 한 장 넣어 곤드레밥을 하면 한끼가 완성되요.

감자를 섞어도 좋은데 이번엔 곤드레만 넣었습니다.

콩나물무침과 콩나물 감자달걀국으로 쉽고 빠르게 식사준비가 되었어요.

 

 

 

 

겨울이 지나가면 추위가 덜해지니 좋기도 하지만 회를 먹을 수 없다는 아쉬움이 깃들어

2월은 진짜 열심히 회를 떠다가 먹었네요.

광어, 우럭, 방어, 연어, 과메기까지 지금 먹을 수 있는 맛 좋은 회들의 향연.

단백질 섭취 제대로입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니 함께 돕고 나눌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엄마의 식사준비와 정리를 나눠해주고 일요일은 '짜파구리 요리사' 남편덕분에

식사메뉴정하기의 부담감에서 조금 벗어나고 있어요.

사과가 가득하니 생으로 잘라먹어도 좋지만 사과무생채, 사과참치샐러드 등을 만들어서

고기구이와 곁들이고 샌드위치도 만들어 먹습니다.

 

 

 

 

멀리 상차림만 찍던 사진에서 벗어나 조금 가까이에서 식사사진을 잡습니다.

노르스름한 된장국과 생생스러운 파래, 물리지않는 시금치 된장국이 참 예쁘네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식재료는 살아있는 듯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다양한 접근은 다채로운 사진을 보여주니 아이들과 이것 저것 찍어보고 대화도 나눠요.

 

 

 

 

장보기를 함께 하고 먹고 싶은 메뉴를 생각하며 서로의 건강도 챙기는 가족들입니다.

냉동식품과 반조리식품의 구입도 커지고 있어 비만의 걱정도 있으나 엄마에게만 짐처럼 주어진

식사준비와 메뉴결정을 나누니 몸과 정신은 좀 수월해요.

간단하고 소박하게 식사도 준비하고 스스로 하게끔 유도도 합니다.

 

 

 

굴을 좋아하는 남편과 아내는 둘 만을 위한 아침상도 차려보고 준비와 마무리를 함께 하기도 하며

음식물쓰레기버리기 및 재활용쓰레기의 분리와 버리기에도 함께 해요.

소소한 작은 부분이지만 맛과 준비와 버리기까지 대화의 소재가 되고

먹고 마시고 즐기는 미식의 일상이 중요하다는 것도 느끼게 됩니다.

개학 및 새로움이 기다리고 있는 3월엔 어떤 가족의 밥상이 진행될지 변화와 설렘을 함께 가져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