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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노원> 북서울시립미술관

 

 

봄날에 찾아간 북서울시립미술관입니다.

오전시간에 잠시 후다닥 들렸다 왔는데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전시와 풍경과 정물,

와당탕퉁탕이라는 어린이갤러리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휘엉청 둥근 달이 탐스럽게 둘이나 마주하게 되는 부분이 좋았던 SF2021:판타지오디세이는 기획전시입니다.

그리 좋아하는 주제는 아니지만 작가들의 생각과 표현이 어떨지 기대되었어요.

열체크 및 QR코드찍고 전시시 유의사항을 들으며 비닐장갑과 헤드셋 일회용천을 주십니다만

10분이상 소요되어 헤드셋은 쓰지않았습니다.

 

 

 

 

루시매크래의 영상이 두 군데에 있습니다.

고립연구소는 첨단기술 아래 신체조절을 하는 가상의 건물 속 주인공이 나오는데 왠지

외롭게 느껴지고 제작자는 기이하지만 색감과 감각이 멋스러웠어요.

 

 

 

 

자연적이지만 뭔가 계획하에 변형되는 자연을 다룬 작품과 이미지는 섬뜩하기도 하고

미래지향적인 것만이 능사가 아니고 최선이 아님을 느끼게도 하네요.

서기2000년엔 목성도 가고 토성도 간다했던 민해경님의 목소리가 담긴 노래가사를 되내이며

미래공상화그리기도 실시되었던 나의 초등시절이 떠오릅니다.

그날이 오면은 사바~~사바~~

 

 

 

 

2층에도 같은 주제의 작품들이 있으며 14명의 국내외 작가들의 회화, 사진. 영상, 사운드 등이 있으나

보고 지나쳐 갑니다. 미래의 기술은 더 발전하겠지만 기공간에 대한 궁금증과 인간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확장된 이미지와 변형된 사운드는 조금 으시시했습니다.

 

 

 

 

다양한 전시를 제공하는 북서울미술관의 탁월한 구성은 풍경과 정물로 마음을 내려놓게 합니다.

미래지향적인 작품에 조금 굳어진 심장은 아름다운 자연을 맞딱드려 조금 말랑거리는 듯요.

친구와 전주에 여행 갔을 때 '차경'이라는 카페를 지난 적이 있었는데

자연을 소유하기보다는 빌려와 즐긴다는 의미라니 멋스럽게 느껴집니다.

차경의 의미로 자연을 닮은 작품들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더구만요.

 

 

 

 

심플한 구성과 전시를 보니 조심해야하는 일상에서 조금 힘들어지는 이맘 때,

자연적인 소재와 이미지, 전통적인 도자를 보면서 위안을 받습니다.

인포테스크에서는 엽서로 제공되던데 잘 가져와서 냉장고에 부착해뒀어요.

분홍장미와 외국의 해안풍경이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북서울미술관의 특징은 지층에 자리하고 있는 어린이미술관이 감각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하는데요.

15번째의 어린이전시로 와당탕퉁탕이라고 작가 사사님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쇼핑팩이라는 친밀한 사물을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아니면 보고 떠오르는 지인들을 생각해보고

일상에 모든 것들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상기해봐요.

 

재미없는데 왜해? 라는 물음에 그러게..하며 즐거움에 대한 소중함도 되내여봅니다.

오랫만에 예술나들이, 잠깐이지만 소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