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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21년 5월의 밥상

 

 

4월 까진 찬바람도 제법 불어 세탁하여 넣어둔 두툼한 겉 옷을 빼어내어 입기도 했는데

5월이 되니 정말 거짓말처럼 뜨거워지는 태양빛을 느낍니다.

텃밭이 있어 상추와 로메인도 수확해서 쌈도 싸먹고 다양한 요리에도 응용해요.

바람과 태양과 물만 있으면 알아서 성장하는 푸른생명들, 신비롭습니다.

 

 

 

 

'오늘은 뭘먹나'의 고민은 항상 지속되는 것이지만 아직은 무더위는 오지 않았으므로 밥을 해요.

쌀밥 만 주구장창 먹다가 건강과 맛스러움을 느끼게 해주려고 귀리 등 혼합곡을 살포시

넣었더니 먹을만 하다해서 쌀에 혼합곡을 조금씩 섞어 먹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냉동이지만 생선도 굽고 제 철인 마늘쫑도 두 가지의 반찬으로 만듭니다.

 

 

 

 

해산물이 먹고 싶어도 거의 냉동인지라 생물 특유의 맛이 살포시 아쉽지만

오징어로 부침개도 하고 오징어무국도 끓여봅니다.

할머니가 옥상에 소금뿌려 말려 반건조 형태로 구워주셨던 맛있던 대구랑 흰살생선들은

이제 만날 수 없는 아쉬움이군요.

김치찌개, 된장찌개도 생각나면 끓입니다.

 

 

 

 

또 다시 시작되는 등원과 출근에 맞춰 저녁에 머릿 속으로 식탁메뉴를 떠올립니다.

안되겠다 싶으면 밤에 밥은 취사해두고, 국도 끓여 오전에 데우기만 해요.

빵도 간편하지만 차리는 시간도 비슷하고 속이 좀 더부룩해지는 감도 있으므로

가능하면 국과 밥이 있는 한식을 지향합니다.

 

 

 

 

밀가루가 땡기는 날엔 수제비 반죽을 해서 감자맑은수제비랑 고추장수제비 등으로 만들어먹어요.

칼칼한 청양고추랑 양파넣은 양념장도 곁들이죠.

부침개도 함께 하면 좋은 이맘 때의 밥상입니다.

전 날 다시마 넣어 우린 물,

식용유와 소금을 약간 넣고 물넣어 반죽한 수제비는 정말 든든함을 전달해줍니다.

 

 

 

 

삶아 소분하여 냉동해둔 강원도 곤드레나물도 마지막이네요.

무와 함께 밥을 지어 양념장에 내어주니 아들이 좋아합니다.

나물비빔밥도 신나게 먹더니 한식사랑 입맛이군요.

탕평재와 감자부침개 더해서 강원도 식으로 완성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