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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 서촌> 더운날의 나들이

 

 

 

"불타 오르네 화이어~~~~" 몸속 지방이 별로 없는 친구들도 빌빌댔던 무더위의 하루..

오랫동안 계획하고 날 잡았던 만남의 날이 도래했습니다.

그녀들에게 줄 선물까지 챙겨 나갔는데 더위와 냉방으로 왔다갔다하니 머리가 어질질...

그라운드시소 서촌의 요시고 사진전은 대기만 2시간이 넘어 패쓰합니다.

 

 

 

 

고상함이 오목조목 묻어나는 서촌김씨 이태리식당에 갑니다.

아는 멋쟁이 친구네 집에 초대받아서 간듯한 느낌으로 상호를 확인하고 2층 계단을 오르면

전문가적인 스멜의 조리복과 우드로 된 깔끔한 인테리어가 시작됩니다.

식사 시간이 어중간해서 단품으로만 3개 주문하기로 했고, 물제공되서 벌컥거리며 3병 정도 리필.

마스크를 넣을 수 있는 지퍼팩을 주시는데 센스 최고!!

 

 

 

 

식전 빵은 커다랗고 넉넉하니 올리브유에 찍어 냠냠..

샐러드는 신선했고 어린잎이 귀여웠어요.

슬포시 주방의 커튼으로 일렁이는 두 분의 세프님들은 분주해보이십니다.

오픈 주방인데 완전히 다 보이진 않지만 무척 바쁘신게 보여요. ㅎㅎ

 

 

 

 

감자뇨끼랑 해산물생면스파게티가 나왔습니다. 

탄수화물 섭취 조절하고 있는 친구들인지라 고냥 가지 들어간 라자냐 시킬 것을 했는데

대신 제가 젤로다 잘 먹었습죠.

감자뇨끼는 한동안 유행했던 눈꽃만두처럼 치즈눈꽃이 덮힌 상태로 아래 쪽에 버섯크림소스가 있고,

해산물생면스파게티는 진한 토마토소스에 커다란 해산물이 넉넉히 씹히는 느낌으로 좋았습니다.

좋으면 좋은건데 왠지 평가하면서 먹어야 할 것 같은 느낌...

 

 

 

 

가격에서도 느껴지지만 재료를 좋은 것을 쓰시는 것 같고, 테이블이 몇 개 없지만 깔끔한 분위기에

대우받으며 식사를 한 듯한 느낌의 서촌김씨입니다.

다만 3시에서 5시까지의 브레이크 타임을 확인하지 않고 와서 와인을 못 마신 아쉬움이...

조명이 우아한 저녁시간에 재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친구의 불 붙은 스피디한 검색으로다가 브레이크 타임이 없는 와인바를 발견..

가면서 커피마시자고도 했으나 너무 더우니 일단 고고고...

손님이 많이 없어 시원하고 맘놓이는 자하문주소가 간판인 곳, 자하문 2길7에 당도합니다.

에어콘 직빵자리로다가 앉아 적와인이랑 맥주세트메뉴를 주문하니 과카몰리 안된다셔서

느닷없이 나쵸먹고,, 올리브랑 치즈 등 추가했어요.

 

 

 

 

배부르니 안주는 다 필요없다~~~~적포도주는 달달 상큼 맛있었고,

하이네켄 생맥주인데 와우...진짜 시원하고 맛있고 탄산양과 청량감이 가득득...

마침 새 것으로 갈아주시는 것을 보았으니 냉큼 주문하려따..

신나게 먹고 오후 6시 이후, 3인 금지라니 또 철석같이 지키느라 안녕..

 

 

 

 

한 친구는 수영가고 또 다른 친구네 집 근처로 따라가서 또 한잔..

친구가 알려준 곳인데 생선구이랑 참치김치찌개가 맛있었던 곳으로써...

참이슬만 한 병 더 추가합니다.

간만의 만남이 반가우나 덥고 명쾌하지 못한 정신상태였던 것 같아요.

다시 만날 그날을 위하야..우리 모두 힘내서 일상을 또 살아봅시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