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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술이야!!

서울> 알콜방랑자들(맥주에서 모히또까지)

 

 

오랫만에 인근에 사는 친구의 전화, 운동했다는 그녀는 잠시의 시간을 틈타 친구를 불러내어

맥주 한 잔 하고자 합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밤 시간 한 시간 남짓...

시간을 재면서 술 마시고 대화하기란 정말 가혹한 일이에요.

 

시작은 미약했으나 결국 그녀의 집으로 가서 더 먹고 갔다는 진실.

맥주 쫌만 마시자하고 그녀가 만들어주는 알짜 라임모히또까지 충분히 마시고 옵니다.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ㅋㅋㅋ

 

 

 

 

그녀의 농장에서 부모님이 가져오신 알알이 톡톡 터지던 미니토마토에 올리브유로 범벅을 해서

치즈를 뿌려줬는데...문제는 맛깔난 이 안주 때문에 과음을 하게 되었다는 거지용.

향긋한 애플민트랑 라임을 주조에 필요물품과 함께 방으로 들어오는 순간, 게임 끝~~

기억상실~~~~

 

 

 

 

정신을 차리며 이야기를 한 참 나누다보니 손은 알아서 나무스푼으로 민트를 으깨며

친구는 맞받아주며 라임을 짜고,,,알콜을 첨가하며 만들어 먹는 알짜배기 라임모히또,

술이 없는 무인도에 가도 근처에 뭘로든 술을 만들어 먹을 꺼라했던

주변인들의 말이 떠오르는 어느 늦은 밤입니다.

한 친구 으깨고, 한 친구 조제하고...

술과 요리할 때는 집중력 진심인 나의 친구는 오늘도 커다란 눈을 반짝이며 집중합니다.

 

 

 

 

술 없다더니 방 안에 앱솔루트 병이 방긋 놓여져있던 그녀의 방에서 탄산수와 애플민트, 라임의 향긋함과

알콜의 모던함이 조화를 이룹니다.

첨엔 개운한 맛이 들었는데 나중엔 상큼함과 톡톡 터지는 깊음의 미학.

여기가 알콜 맛집이려따~~~~~~~~~~~~~~

우리는 조용하자더니 목청 높여 떠들었고, 만취자의 만족감이 가득할 때쯤 헤어졌어요.

'오늘은 쫌만 마시자, 술 맛이 없다' 등 말 만 하면 정반대로 가는 우리는 정말 최고에요.

 

 

 

 

농장에서 재미로 가족이 먹을 식재료를 키우신다는 친구의 부모님이신데

어머님께선 아이들과 먹으라며 챙겨주시곤 하세요.

가지, 고추, 호박 등 넉넉하게 주시는데 버리지 않고 바로바로 신선할 때 

잘 이용해서 음식으로 만들고 가족들과 먹는다는 인증을 바로 바로 합니다.

항상 감사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