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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초대& 스페셜 데이 요리

초대상> 2022년 설날상차림

 

 

2022년의 설날은 주말이 끼어 있지만 여전히 짧고 오미크론의 확산세로 조용합니다.

부산 시댁은 상황봐서 명절 이후 천천히 가기로 했고,

남동생집에 설날 당일 홀로 다녀오시는 아버지는 미리 땡겨 상차림하여 모십니다.

대형마트 가면 못 나올 듯 하여 동네 마트에서 필요한 것들만 사와서 음식을 준비해요.

 

 

 

 

"명절엔 전 냄새지~~~"하시는 아버지께서는 많이 변화하셨습니다.

 

물론 집으로 오시는 것이 더 편하고 좋으셨나 봅니다.

 

 

 

 

메뉴가 거의 동일한 명절 상차림이지만 특징적인 음식을 하나씩 정성 드려 준비하고자 해요.

이번 명절은 식재료 모든 것이 비싸니 갈은 돼지고기를 잔뜩 사서 동그랑땡에 올인.

간고기, 홍고추, 청고추, 다진파, 물기제거한 두부에 소금, 참기름, 간장으로만 조물거린

동그랑땡입니다.

온가족이 앉아 만두처럼 빚을까 하다가 비닐에 넣어 조물거리니 훨씬 쉽고 간편하게 섞였어요.

일정한 모양이 예쁘니까 작은 접시로 동그랑땡과 해물동그랑땡의 사이즈를 맞췄습니다.

 

 

 

 

전은 두고두고 드실 수 있으며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니 넉넉하게 만들었고

명절엔 역시 현금이라며 넉넉하게 전달하신 친언니와도 나눠 먹었어요.

동그랑땡, 해물 동그랑땡, 동태전, 햄전으로 간단하게 만들되 양을 넉넉하게 했습니다.

부침가루는 가능하면 적게 묻히고 달걀물을 넉넉히 입혔지요.

내용물이 잘 익도록 약불에서 오래 지져주는데

고기기름으로 인한 까만 기름때를 잘 없애줘야 깔끔한 동그랑땡이 완성됩니다.

 

 

 

 

명절 아니라 평소에도 자주 해서 먹는 잡채도 넉넉하게 만들었습니다.

전자렌지에 데워 먹기에도 좋은 메뉴이니 넉넉하게 해서 역시 싸드렸어요.

시금치만 데쳐 양념해두고 당면 삶아 양념해두고, 냉장고 속 재료를 활용했는데

딸이 좋아하는 햄을 잔뜩 넣어서 햄냄새가 진동하는 잡채였으나 잘 드셔 주십니다.

서울의 밤이라는 고급스런 소주를 곁들이시라 드렸는데 도수가 좀 높네요.

 

 

 

 

퍼지는 떡은 빼고 고기육수에 고기고명을 올려 어여쁜 감자만두로 만두국을 끓이고

계란을 넉넉하게 풀어 올렸고 찹쌀 섞은 햅쌀밥과 곁들여요.

불고기는 센 불에 볶아 준비하고 숙성온도를 못 맞춰 그새 새콤해진 배추김치는

들기름에 볶아 볶음김치로 준비합니다.

 

모든 가족과 얼굴 마주하지 못해 살포시 아쉬운 명절이지만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위해서 조금 더 기다려주고 참아야 하지요.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선물과 금전으로나마 그리움과 소중함의 마음을 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