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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청량리> 경동시장

 

 

남편과 이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과일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당도는 보장되지만 너무 비싼데 과일 가격 이외에도 다양한 공산품과 식자재가 무서울 정도로

올라서 걱정입니다.

과일 좋아하는 남매를 위해 주말 아침, 경동시장 청과물시장에 부부가 나왔어요.

 

 

 

 

청과물 시장은 달달한 과일 향이 가득합니다.

여름으로 가는 시즌이라 과일의 종류도 많네요.

커다랗고 달달한 참외를 만원에 6개 구입, 부산에서 유명한 대저 토마토도 다양한 색감으로

박스 째 판매되고 있습니다.

잘 익은 수박은 만원 짜리도 있고, 씨 없는 포도, 파인애플, 사과, 배 등등 색감도 곱습니다.

 

 

 

 

재래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먹거리도 구경해요.

남편이 좋아하는 꽈배기와 도너츠도 사고, 떡볶이의 친구들도 구경하고 샀답니다.

못난이 만두, 튀김만두, 꼬마 김밥, 김말이 등 추억이 떠오르는 분식들..

노랑 장판도 귀엽고 떡볶이를 나눠 먹던 친구들의 얼굴도 떠오릅니다.

 

 

 

 

무더위의 밥 친구, 젓갈류...

남편이 잘 먹는 낙지젓갈도 국산으로 구입했습니다.

양념 깻잎과 오징어젓갈 등 간간짭잘한 여름반찬들이 가득해서 쳐다보는데

모두 빨간색...강렬한 한국인의 입 맛입니다. 

모듬 견과류, 땅콩, 건포도도 사고 번데기도 대용량으로 구입하면서 맛있게 끓이는 노하우도 

전수받습니다.

 

 

 

 

정육코너는 어머님들로 북적거리고 시즌을 알려주는 듯한 식재료들도 보입니다.

매실이 정말 가득 가득하고, 사시사철 나와있고 잘 판매되는 마늘까지 자리를 잡습니다.

열무, 알타리 등 계절김치를 담을 수 있는 재료들과 강원도의 나물들이 싱싱한 느낌입니다.

 

 

 

 

절임류들을 보면서 계절에 따른 식생활에 놀라운 저장법을 떠올려봅니다.

입 맛이 없어도 찬물에 말아서 장아찌들을 곁들여 오물오물 먹으면 금새 힘이 나죠.

전에 뜨끈한 족발을 사갔었던 유덕족발에서 포장을 합니다.

그때보다 얄팍스럽다 생각했는데 수분이 날아가서 더 꼬들꼬들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하시니

역시 노련하신 세월의 전문가님들은 기술적이세요.

 

덥고 힘들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며 함께 장을 보고 밥상을 준비하는 부부.

뜻깊은 재래시장 나들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