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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과 좋은시간

아들병원, 엄마병원, 아빠병원



 아들의 치과치료를 위해서 병원에 갑니다.
아이는 충치가 조금 발생된 상태라서 충치치료와 더불어 불소도포를 함께 하기로 헀어요.
어린이전용 치과인 꿈꾸는 치과에 전에도 와본적이 있어서 특별한 거부감없이 신나는 얼굴로 들어갔는데

 그래도 한 참 입을 벌리고 있어야 하는 것이 조금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눈물을 조금 머금었지만, 늠름히 잘 치료를 받은 뒤에 자동차를 준다는 의사선생님의 이야기에 발가락만 꼼지락거리며 참네요.
아이의 약한 이와 잇몸에 대한 이야기를 의사선생님꼐서 해주시면서 자주 병원에 들려주길 바라시네요. 아이를 위해서 신경써야할 부분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나 둘째아이와의 만남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지라 아빠의 꼼꼼한 칫솔지도를 이야기하시네요.
아빠께서 저녁시간, 저녁을 먹고난 후, 취침전 칫솔지도를 해주시겠노라 하십니다.


 최근 뉴스에서 아이용 치약성분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말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실제 접하지못했던 동우맘도 국산 유아전용치약을 사용하며 마음쓰지 않았다가 조금 신경이 쓰이더군요. 하긴 삼키거나 맛을 자주 보는 아이들에게 세정성분이 함유된 치약이 좋을리는 없겟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벨라다치약이 믿을만하다길래 두 개 구입해 보았어요.
새로 주는 치약이라니 좋다고 치카치카를 시작하던 욕심을 내서 너무 많은 양을 묻혀 사용한 까닭인지 하~ 맵다면서 얼른 물로 헹궈냅니다.



 다음으로 출산이 곧 가까워진 엄마의 산부인과 병원에 갑니다.
송파고은빛산부인과에서 함께 초음파도 보며 새로 맞을 가족의 생명을 보여줄 생각이었지만, 부자간까지 따라들어가면 복잡스러울 듯 해서 엄마만 검진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아이와 아빠에게 함께 혹은 각 각 방문하게될 병원의 위치를 인지해준 것 만으로도 되었지요.
일단, 아빠가 탯줄을 자르는 것과 르바이에분만 등 분만시에 대한 질의문항에 체크를 하고 병원에 1주일에 한 번 내원해줄 것을 당부받았습니다.
병원안에 들어설 때부터 나올 때 까지도 연신 신이난 아들은 따가운 햇살인데도 불구하고 바지주머니속에 한 손을 끼우고 선글라스까지 낀 채 매우 멋있는 자세를 취해줍니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신이났네요.
동생아~하면서 엄마의 배도 안아줬습니다.


  점심식사 전, 가구를 볼겸 까사미아에 들렸다가 명가원에서 만두와 설렁탕을 주문해서 식사를 했어요.

만두를 2개정도 먹고 엄마의 냉면육수를 두 컵이나 마시었지요.
고기뽀얀국물이라면 너무 좋다는 아들은 아빠와 김치와 깍두기를 가위로 잘라보기도 했습니다.
위험할 수도 있고, 김치국물이 튈 수도 있지만 아이가 최근 좋아하고 있어서 함께 해보는데요.
할수록 가위질도 늘고, 나름대로 조심하고 있는 부분도 있더라구요.

아빠와 함께 신나고 든든하게 식사를 마치고 다음의 장소, 아빠병원으로 이동합니다.


 아빠의 병원은 송파구보건소입니다.
1층 건강센터에서 키와 몸무게도 재어보고 식단모형도 구경했어요.
자동으로 되는 키재기기계를 좋아하며 두 세번 다시 재었으며, 영유아검진실 앞에 작은 서재에서 아빠와 동화책도 몇 권 읽었습니다.
지층에 마련되어져있는 금연클리닉은 평일 오전 9시에서 저녁 6시까지 운영되고 있어서 방문한 김에 들려보았습니다. 확정적인 마음의 준비가 미흡한 남편이었지만 온김에 상담해보자며 들어가서 한 시간 가량 소요되는 일정에 참여하셨어요.
모자간은 밖으로 나와서 식당과 매점, 카페테리아로 구성된 곳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어요.
옆으로 꽤나 넓직한 북카페를 마련해두셔서 시간을 보냈답니다.
대여는 안되고 앉아서 읽을 수 있는 부분인데 동우와 앉아 똥과 공룡등에 관한 만화가 곁들여진 책을 읽었더니 잘 기다려줍니다.
남편의 분홍상자에는 금연에 대한 설명서와 함께 패치와 가글제, 지압기 등이 들어있었어요.
아이가 둘이나 되는 아버지의 변화되고 변동되어야 할 생활의 패턴이 참 많으실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