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슬슬 제 풀에 꺽인 듯, 비 내리는 날.
책보고 있다는 친구의 정보를 입수하고 냉큼 통화하여 만나러 갑니다.
마음을 모두 알아줄 수 없지만 아무 말없이 함께 웃기만 해도 좋은 친구가 있죠.
맛있는 점심을 사줄라니 간단하게 먹겠다는 욕심없는 그녀, 담엔 고기이니라~~~~
비올 때의 실내 공간은 참으로 유용한 것입니다.
쇼핑하고 책도보고 영화관도 입점했다면 좋겠지만 욕심은 버리고, 지금의 공간을 충분히 누려보아요.
이마트 월계점으로 문구류와 소품들이 가득하고 서로의 취향을 확인하는 물품도 살펴봅니다.
추억의 제품은 사소하지만 깔깔거리게 합니다.
제주에 가지않아도 제주간듯한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감귤모자도 써보고
제주캐릭터 인형들의 이름도 확인해보면서 인증샷..
커피를 마시면서 일상적인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를 가득 채우지만, 우리 마음은 아주 가깝습니다.
명절과 겹쳐 시댁가느라 늦게 전하는 그녀를 위하라는 의미의 생일선물도 전달하니,
그녀도 내게 어울릴 것이라며 화사한 머리띠를 선물해주었어요.
아트박스도 입점해서 돌아보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딱 봐도 재미있는 한다곰, 받아주개 등등 재밌는 제품명에 첫눈에 뿅가쓰 확가쓰가 맘에 드네요.
아리까리한 악기도 연주하는 그녀의 똘망한 손가락에 또 웃어보면서
시원해지길 기다리지말고 담 주 쯤이나 시간날 때 서점에 함께 가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