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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일상

서울> 입동이 오기 전.

 

 

한국의 날씨는 4계절이 아닌 여름과 겨울만 있는 것 같아졌어요.

곧 입동이 온다고 하는데 낮에는 여름같고 밤에는 선선한 가을 같은 땀나지 않을 좋은 날씨.

남편과 부안에 가서 백합 한상차림을 맛보고 싶은데 겨울에 굴 한상차림이나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중랑천 이화교까지 걸었다가 커피 한잔 들고서 태능입구역 장미 꽃길을 따라 걸어봅니다.

 

 

 

 

계절을 알리는 국화를 멋지게 심어두신 덕분에 꽃을 사지않아도 계절을 느낄 수 있어요.

장미축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한 중랑천에는 아직도 장미를 마주할 수 있으니 신비하기도 합니다.

주말을 맞아 누군가는 시민을 위한 공공 정비하시는 일을 하시고,

누군가는 내가 애정하는 가수의 콘서트를 가려고 준비하시는 다르지만 분주한 일상의 하루네요.

 

 

 

 

열심히 걸어서 공릉동 도깨비시장에 당도했습니다.

재래시장임에도 활기가 넘치는 시장은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해서

가족들과 먹을 만한 것들을 구입하게 되고

온누리상품권 앱으로 금액을 저장해두었으므로 사용해서 알뜰한 소비자의 마음도 느껴봐요.

 

 

 

 

아침식사를 하지않고 운동하면 좋다길래 그리하였더니 남편은 출출했을 거에요.

공릉동 멸치국수를 먹자며 소문난 멸치국수에 가서 뜨끈한 멸치국수와 김밥을 함께 먹었고

멀리 시애틀에 계시는 지인 언니와 톡도 하면서 일상을 공유해봅니다.

다른 장소에서 가을을 느끼고 감성을 공유하니 멀리서나마 따스해지고 가까워지는 마음이에요.

 

 

 

 

저녁에도 남편과 중랑천을 나와서 걷게 됩니다.

계획했거나 그렇지않았거나 상황이 주어지는대로 열심히 살아가야하는 인생.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추워지는 날씨처럼 불편스럽기도 하고, 예측되지않아 불안한 면도 있지만

함께하는 동반자가 있음을 감사해하며 따스한 차 한잔 하면서 묵묵히 걸어가면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내 주위에 사람들과 좋은 마음, 감사, 위로, 위안을 함께 하며 두 달 남은 2024년을 마무리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