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절기의 5번째 절기 청명입니다.
뜻모를 불안감과 일상의 안정감을 위해 저녁 무렵 봉은사에 들렸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전통등을 달고 진여문 앞엔 룸비니 동산을 꾸며 화사한 봉은사이군요.
하늘이 점차 맑아진다는 청명에 가족의 안녕과 일상의 여유깃듬이 있었으면 하고 작은 소망을 바래보아요.



낮에는 홍매화가 멋지다는데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전통등을 보고 지나가느라 바쁩니다.
여러가지 행사를 일정에 가득 담고 있는 봉은사는 밤시간대에도 주차장이 꽉 차 있었고,
멋스러운 전통등과 형형색색의 연등이 대웅전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어 멋스럽습니다.
삼성동에 자리하고 있어 조금 각박한 도심속에 편안함을 전달해주는 것 같아 가끔 들리곤 해요.




사람들의 마음은 모두 다르지만 비슷한 흐름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휴식이나 쉼의 단어를 가진 판넬과
수면개선, 긴장완화 등을 가진 원형의 둥근 조명들이 마음을 밝혀주는 것 같았어요.
가족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양초 하나에 마음 내려놓고 평안해지기를 소원합니다.
많은 이들의 소망을 담은 양초들이 환하게 저녁시간의 봉은사를 따뜻하게 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조형물을 둘러보며 내려가다보니 봉은사가 이렇게 컸었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보현보살, 관세음보살 등 환하게 길을 밝히고 있는 왼쪽 길에는 행사가 진행되었던 부스도 보이고,
멋스러운 봉은사의 풍경이 시야에 들어오네요.
손재주가 뛰어난 한국인들이라지만 행사가 진행되는 서울의 곳곳에서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으니 놀랍습니다.



화사한 조명속에서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듯한 손길처럼 오색찬연한 작품들속에 편안해집니다.
명상대회도 이어지는 듯한데 현대인에게 필요한 진실한 따뜻한 위로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도 들며
나에게 진정한 휴식같은 장소와 이야기에 조금 더 귀기울이고 싶어요.
몸과 마음의 건강은 바로 이어지니 말이죠.



목련이 멋스러운 거리를 지나 퇴근하는 남편을 만나 석식 및 커피 한 잔하고 귀가하려합니다.
퇴근시간의 삼성동은 매우 북적거려서 간단하게 짬뽕을 먹는데에도 대기줄을 서야했지만 후딱 먹었고,
고디바에서 달달한 아이스크림과 시원한 커피를 마셨어요.
유행이 돌고 돌아 다시 보여지는 상표들에 미소지으며 아내를 위해 스벅가방을 선물해주시는 남편과
정답게 손잡고 즐거운 나의집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