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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0~1개월


아기>
태명은 오보기였습니다.
예쁜 명도 많은 데 촌시럽기도 하지만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는 오복을 가지고 태어나라고
임신기간동안 정말 많이 불려져셔 아빠엄마에겐 입에 딱 붙어 새로 지은 이름이 낯설 지경였지요.

11월 21일 새벽 5시 38분에  3kg으로 태어났습니다.
3일 뒤, 퇴원 시에 아기황달과 탈수가 심해서 15일간 병원에 입원해 있었지요.
태어날 때 보다 신생아는 조금 몸무게가 빠지는데  3키로 정도 더 빠져서 치료를 요했답니다.
인큐베이터 안에서 다양한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정오와 저녁시간에 30분간 두차례 되는 면회시간만 기다리며
신랑, 셤니, 친정엄마..모두 애태웠습니다.
어서 집으로 데리고만 가면 좋겠다던 남편은 회사와 병원을 오가며 아이를 기다렸어요.
부성애가 이리 강할줄이야~
길기만 했던 열흘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집에 데리고 오니 대부분의 시간은 잠자고 먹기만 합니다.
살이 좀 오르고 집에 적응하고 있어요.병원에 친절한 간호사께서 떨어진 배꼽을 전해주시더군요.

 

아기는 촛점을 못마추며 느릿느릿 눈동자를 굴리지만 소리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듯 해요.
소리나는 장난감을 흔들어주세요.
아직은 느릿느릿 합니다.울어도 눈물이 나지 않아요.

태아난지 일주일 정도가 되면 산부인과와 소아과 검진을 모두 받습니다.
또한 B형 간염주사부터 BCG(결핵)까지 이제 예방접종 할 일이 많아집니다.

조심조심>
*아이는 목을 가누지 못해서 항상 목을 받치고 안아줘야 합니다.
*모유수유를 하면 트림을 안시켜도 된다지만 젖을 먹이고 조금 안아주거나 트림을 시켜서
재우면 토하지 않네요. 2~3시간 간격으로 먹이고 먹다가 똥을 함께 싸기도 합니다.
*기저귀발진이 있어서 천기저귀 빨아대느라 친정엄마와 아버지가 고생하였어요.
*배꼽이 떨어지기 전에 소독을 해야한다는데 떨어져도 목욕 후에  소독해줍니다.
*목욕은 겁나서 경험많으신 친정엄마가 해주시고 머리감기 등 조금씩 배워가고 있어요.




엄마>
11월 17일 예정일보다 4일 늦게 태어났어요.
무딘 편인 엄마는 새벽2시에 가서 3시간 반만에 무통주사같은 것은 생각지도 못하고 빨리낳게 되었습니다.
일단 많이 자고 먹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최고이지요.
득남을 축하한다고 아버지 회사에서 과일바구니가 왔습니다. 전에는 꽃바구니를 줬었다는데
엄마는 과일바구니가 훠얼씬 좋다고 신을 냈더니 아버지가 웃네요..먹을 것이 최고요..
병원에서 취하라는 대로 하고, 약먹고 치료잘하니 3일 후엔 젖이 돌았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몸이 알아서 젖이 나오고, 가슴이 아팠던 엄마는 오밤중에 조리원을 뒤져서
한 번도 써보지 않았던 유축기를 찾아 혼자 착유를 하게 되었습니다.
초유를 먹이고자 하는 동물적인 모성애가 있었나봐요.
아기가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모유를 짜서 먹여야 하였지만 젖도 잘나오고 아이도 잘먹어서 다행입니다.

찬바람을 쐬었지만 아직 안좋은 곳은 없네요...쉬어야 하는데..산후조리 중요합니다.
개성따라 다르겠지만 산후조리원의 좁고 답답하며 짜여진 계획대로 하기가 싫어서
집으로 와서 조리를 하니 막혔던 숨통이 터진 듯합니다..집이 최곱니다.
회사출근하시는 아버지를 대신해서 엄마가 출생신고를 합니다. 병원에서 주는 출생증명서를 가지고 동사무소에 가서 출생신고서를 적어내면 되고 신분증과 도장을 가져가야해요.

탄생선물>

아버지는 도장을 파오셔셔 통장을 만들어 주십니다.
벼락맞은 대추나무가 진짜 일지는 모르지만 아버지는 거금을 주셔셔 파오셨더군요.
이 두가지가 참 잘 준비한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사실은 친정어머니의 생각이셨습니다.
통장은 1년이 넘어서는 2백가까이 되었거든요.
이제 그 돈으로 펀드도 시작하려합니다.

출산이야기>

하루 마니아프면 아기나오는데..뭐..하면서 출산을 여유있게 생각하였더랬지만 열달이 다 되어오자 몸은 붓고 땅기고 불안감이 조금씩 생기더군요.
그때마다 우리 잘할수있지..너도 잘나올수 있고..하면서 아기와 저에게 희망의 말을 하곤했답니다.

하지만 덤덤한 저도 예정일이 하루하루 지나면서 아기가 마니크거나 유도분만이야기도 나와서 날짜 가는게 조금 신경쓰였답니다. 주위에서도 시어머님도 확인전화 자주하셨구요.

 

출산때가 가까워오면서 생리통과 비슷한 배아픔이 있었고요.(평소 생리통이 심한편도 아닙니다.)
21일에 남편저녁밥을 준비하면서 화장실에 갔더니 이슬이 비쳤더군요. 그때가 PM 5시..
어라~신기하게도 이슬이 비치거나 물이 흐른다더니..저에게도 시작되네요.
그 날이나 일주일 안에 아가를 낳게된다고 인터넷에서 확인을 했지만 저녁먹는 6시와 7시사이
골반이 아파서 혹시나 해서 병원으로 갔습니다. 언제나올지 확인이나 해볼참으로..
한 시간 간격으로 골반이 아프고 어쩌고 상태를 이야기했더니,
골반통증도 시간간격이 있냐고 의사가 웃으시더군요..집에가서 쉬라고..전 심각했는데요.

집에 돌아오니 9시 좀 너멌구요. 샌드위치와 우유를 머그며 신랑과 대화를 나눴지요.
10시반경 골반이 점점 벌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걱정하시는 시어머니때문에 친정엄마가 집으로 오셨지요.

(새벽2시- 배는 안아프나 골반이 땡겨서 걷지못할까봐 일단 병원으로 갔습니다.
초산이고 배아픔도 없으니 방치(?)하더군요. 의사가 보고 일단 면도와 관장을 한 뒤..
일인 대기실에서 엄마와 있엇습니다. 그때 까지도 감기든 신랑은 자라고 집에 두고 왔지요.

배아픔보다는 압박감이랄까..골반이 벌어지는 느낌이랄까..자다가 깨다가를 반복하였습니다.
힘들어가면 혹시나 변이 나올까봐..힘도 안주고 있자니..참을수 없는 압박감이 들더군요..
힘주고 싶은 마음요..간호사는 2,3센티 열렷다며..더 아파야 한다고 나가더군요..
변이 나오던지 말던지..저는 뭔가 나올듯한 압박감에 힘을 줬습니다. 뭔가 이상한 느낌..
엄마도 힘을 주는 제모습에 간호사를 다시 부르셨습니다.
간호사는 확인을 하더니..서둘러 수술실로 데꾸 가더군요. 슬리퍼도 못신고..질질질...
정리가 덜된 분만실 당도도 못하고 옆방 세컨 분만실에서 대기했습니다.
간호사는 빨리 준비할테니 의자에 잠시앉으라고 했지만..저는 그랄수가 없지요..당연히.

엉거주춤 있으려니 올라가래서 다리를 약간 벌린 윗몸일으키기자세로 눠서 있었습니다.
아기가 힘들었는지 별로 저는 힘주지 않았는데 나오더군요..
아가는 제 배위에 잠시있다 신생아실로
그리고는 슥슥 꼬매는 소리..

조금 따끔하였습니다. 그리고 의사선생님과 간호사와 조무사들께 일일이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전하며 당당히 제발로 걸어나왔습니다. 그리고 푹 잤지요..
그때가 새벽5시 38분 이었습니다.

개인차가 있겠습니다만은 예상보다는 괜찮게 낳았어요. 하늘이 노래질때를 기다렸거든요..ㅋㅋ
안노래집디다요.. 건강도 좋고 가족력도 좋아서 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둘째는 또 낳을 수 잇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키우는게 문제지요.
운동을 즐기는 편이 아녀서 스트레칭도 제대로 하지않았는데 친구들 말장난으로 축복받은것 같습니다..
말이 씨가 된다고 자연분만에 무통주사를 맞지말아볼까 생각한 대로 되었지요.
촉진제고 유도제고 의학물질을 사용하지않고 열씨미 나와준 아들에게 감사합니다.

이사도 하고 한시간 이상 걸리는 친정에도 자주가고 구경과 쇼핑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녀서
많이 걸어다닌 것에 순산에 이유가 있지않나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