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이었던 어버이날, 하원하는 딸은 아빠와 엄마에게 카네이션 한 송이씩 전달했고
예쁜 카네이션 모양의 만들기도 함께 줬어요.
딸 키운 보람을 운운하시는데 표현해주는 마음이 감사합니다.
남편도 가르치는 분들께서 정성어린 선물을 전달받으시고
식사하는 약속 및 연락을 주시니 뿌듯해하시네요.
생각해보면 아들과 딸은 유치원때부터 뭔가 잘 만들어왔고, 생일도 잘 챙겨주곤 했으며
남편에게도 꾸준하게 감사표현 하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서로가 좋아하는 것들을 챙겨보는 사소함 속에서 가족 사랑을 실천한다고 생각했어요.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지만 사춘기를 지나는 중,고딩 남매와 살아가면서
감사하지만 서운할 때도 있고 이해불가인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만,
그들도 표현하지못한 아쉬운 때가 분명 있었고 부모를 배려했기에 잘 성장했음이 고맙습니다.
아들에겐 라면과 돈가스 석식을 전달해주고 친구들과 놀다가 들어오는 딸과 연락해서
함께 우동, 쫄면, 김밥을 먹었어요.
물과 식기류 세팅을 해주는 딸은 반찬도 가져오고 나름의 성의를 보여주니 고맙고
맛있게 먹고 대화도 하면서 그녀가 애정하는 닭꼬치까지 든든하게 먹습니다.
일상의 대화와 귀엽고 예쁜 것, 마지막 식사로 먹고 싶은 음식 등 질문도 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것들이 참 감사한 하루입니다.
나와 상대를 구분하고 서로의 개취를 인정하면서 꼰대적이지않게 부모는 언행해야하고
마음 상하지않게 적정거리를 두며 '구화지문'를 숙지하고 있어요.
손재주 많고 감성 풍부하며 호기심이 무궁무진한 나의 딸과
학원끈나고 케이크를 사러 가셨던 우직한 나의 아들과
앞으로도 잘 지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