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풍경처럼 빠짝 마르는 듯한 날씨에 마른 하늘을 달려~하남시 카페에 갑니다.
인근에 사는 친구는 다양한 유명카페를 톡으로 보내주었는데 2.3 곳 모두 주차장 만차군요.
모든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 듯한 하남시의 거리가 이색적이었고,
원하는 곳은 아니었지만 주차장이 널찍한 이옥진 시인마을 제빵소에 파킹합니다.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뒷편 잔디밭은 조형물과 분수대가 있었는데
야외테이블에 자리잡으신 많은 분들이 늘어질 듯 쏟아지는 태양을 피해 그늘로 자리잡고 계십니다.
도자기 물레체험 코너도 운영되어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분들도 집중하고 계시고
귀여운 아이들도 뛰어다니니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아요.
미사동로 40번길 74라는 간단한 주소가 기재된 건물은 화이트의 단독 대형건물이니
예술가는 가난하다는 편견은 버려도 되겠습니다.
5층 전망대 하늘공원은 뜨겁고도 무서워서 내려왔는데, 4층은 오피스,
3층과 2층 라운드, 테라스로 2층에서 여유롭게 창가자리에 착석합니다.
좌식도 있어서 3대로 보이시는 가족분들도 계셨어요.
아내가 좋아하는 중국집에서 배부르게 식사를 하고 왔으므로,
베이커리류가 유명하다는데 구경만 하기로 합니다.
시원한 물이 땡기는 가운데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생크림 빵을 맛스러운 자태라 어쩔 수 없이 하나 담아요.
홀케이크와 조각케이크가 다양한데 손님이 많아서 종류도 다양하고
색상도 다채로우며 윤기가 반지르르해서 안 고를 수 없는 마음이랍니다.
1층 계산대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고, 한 쪽 제빵소도 분주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요.
빵은 빨리 소진되고 다시 채워지며 빵 맛으로 유명하다는 이 곳의 특징을 느끼게 해줍니다.
엘리베이터가 대신 늦었는데 여유로운 시간이니 그 정도의 수고로움은 뭐 그까이꺼~~~
남편과 마주앉아 하남시 조정 경기장 및 친구의 아파트도 찾아보고
그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대화도 이어갑니다.
아름답지만 키우기 어렵다는 수국이 핑크, 블루, 바이올렛의 파스텔톤 색상을 자랑하며 춤추는 듯 합니다.
딸기, 포도, 망고, 블루베리의 과일이 올라간 생크림빵과 구수하고 향긋한 아아도 잘 어울렸어요.
인생의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루듯 우리 부부도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면서
항상 함께 다정히 붙어있기를 바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