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밥을 좋아하기론 아빠, 엄마 비슷합니다.
부산이 고향인 신랑은 저와 살면서 싱겁게 먹게되고 매운것도 조금 못먹게 되었지요.
비슷해지는 입맛에 그나마 집가까이에서 외식을 해야될 때, 자주 가는 곳이 있습니다.
집에서 300m정도 떨어져 있는 대마도라는 횟집인데요.
신흥역 유흥거리 뒷편에 있으며, 동네마실을 아침에 가면 유리창을 깨끗이 닦곤 해서 저집은 저 정도 청소를 부지런히 할 정도면 청결하겠다 싶어서 가본 횟집입니다.
평소 소식하시는 장모와 입맛없는 마누라를 위해 몇 번 가보고 단골이 되었습니다.
새우와 야채죽을 좋아하는 아들도 잘 먹습니다.
스폐셜코스는 10만원인데 아삭한 전채에서부터 먹음직스런 코스요리로 다양한 회까지 먹어볼 수 있어요.
새콤한 해산물 샐러드를 시작으로 구운 새우와 시즌에 맞는 어류와 야채들이 속속 나오구요.
장어와 참치도 나오지요. 전어철에는 전어도 주시고 조개류에서 낙지도 줘요.
빼 놀수없는 간간한 밥위에 싱싱한 회가 놓인 초밥과 김말이초밥..
회 이외의 것에서 배가 부르면 안되니까 조금씩 맛만 보지요.
더 먹을 수 없을때 나오는 삼계탕은 아버지의 몸보신에 그만이랍니다. 찹쌀로 배채운 작은 닭과 영덕게는 아닐 듯한 뻘건 게와 약재를 넣어 달였는데 통감자와 함께 맑게 끓인 탕이에요.
그 후엔 매운탕이나 지리도 나오는데 밥까지 먹기엔 무리이지요. 3식구가 가끔 가는데 양이 많아서 4,5명이면 충분하고 열명정도까진 10만원에 코스가 변경되긴 하지만 먹을만 하답니다.
조리하시는 분들도 가끔 인사나오시는데 친절한 설명도 좋구요. 서빙하시는 언니들도 좋은데 주말엔 사람이 많아 아이들을 동반하고 먹으려면 낮시간엔 예약전화를 서둘러서 해야하는 단점이 있어요. 주중에 입맛없을 때 차자가면 나갔던 입맛이 돌아왔어요. 아이와 멀리 나갈 수도 없고 동반해서 먹기도 힘든데 그래도 여기 사는 동안 회먹고 싶으면 이 집으로 갈 것 같아요.
경기 성남 수정 신흥3 2571-1 031-742-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