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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일상

이사했어요!


주부가 되어서 처음 내 집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기대만큼 행복하거나 눈물나거나 그러한 심리변화는 크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끼리끼리 만난다고 남편도 그닥 큰 차이를 못느끼고 있어 보입니다만
아들은 달랐습니다.
자신의 침대에서 혼자 잠을 잤고
자기전엔 세수하고 발도 닦고 이도 닦는 등..깜짝 놀랄만한 위생적인 모습 보여주더군요.
역시 사람은 주변여건이나 환경에 의해 달라진다는 말이 맞는가봅니다.
자신의 방에서 잘 놀고 정리도 하고 좋아하네요.

많이 보고 고민한다고 좋은 물품을 선별하는 것은 아닌지라
가구 할인점을 좀 돌아보고는 가든 화이브 내에 가구백화점에서 새 가구를 모두 구입했어요.
안데르센가구점에서 아이들 침대를 구입했는데 튼실한 편이고 냄새도 많지 않습니다.
일단 아이들이 좋아하니 좋구요!

물론 사람욕심이 끝이 없는지라
엄마입장으로 주방이 더 넓었다면..보조주방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긴 하지만
큰 욕심을 버리고 볼때 너무도 안락스러운 내집이에요.
이사한 다음 날, 남편의 지인 가족께서 미국에서 오시는지라
몇 시간 못자고 정리정돈하며 요리하였네요.
머리가 뒤숭숭하니 잠자리가 바뀌면 잘 못자는 예민성도 보이는 엄마인데
피곤해서 인지 잠도 잘 잔 편이구요.
일단 엘리베이터가 있으니 쓰레기 버릴 걱정 및 아이들과 차없이 나설 걱정을 안해서 좋네요.

엄마는 최신 트렌드라는 원목 스칸디나비아스타일 식탁을 들이려했으나
가격대비해서 그닥 세련된 스타일은 아니며 트렌스포머라며 유럽형으로 4인에서 6인용 식탁으로
늘이는 구조가 싫어 포기했답니다.
단순한 구조가 싫증도 덜나고 간편한 법이니까요.
그래서 남편의 의견도 수용하여 대리석 식탁을 뽀대나게 선택했는데
대신 아내의 의견대로 6인용에 밝은 색상으로 4개의 의자는 같은 종류이고 2종은 디자인은 같되
다른색상으로 구입하였습니다.
볼수록 귀엽고 세련되고 칭찬받는 식탁이네요. 그래서 인지 더 좋구요.

거실은 주방과 큰 구분이 안되는지라 전에 쓰던 쇼파와 텔레비젼을 뒀네요.
이렇게 새가구 들이고 청소하고 이사하고 준비하고 자잘한 용품구입까지 해서
예상금액보다 천만원 가량 더 소요되네요.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집보다 물픔이 더 많아진 듯 합니다.

살면서 잘먹고 잘사는 법이 우선시되듯이 아이들이 어릴수록 집이 쾌적해야한다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어요.
물론 남편의 금전적인 부담감은 더 커지겠지만 어차피 짊어지고 가는 삶의 무게인 만큼
모두 모두 행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