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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수목원,식물원,휴양림

경기, 포천> 허브아일랜드에 가다!


 


 일요일 오전 일찍 친정 식구들과 모였습니다.
의정부에서도 한 참을 가서 구비구비 산으로 난 도로를 넘어 한 시간 넘게 달려온
허브아일랜드엔 우리가족 말고도 많은 가족들의 차량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래도 고생해서 오래달려온 보람인 양 너무나 넓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더 덥기전에 가족여행을 나서고자 했는데 아이들을 원에 보내고 함께 시간을 내기가
힘든 까닭에 벌써 날씨는 여름으로 달려왔네요.
주차를 하고 들어와 동물농장을 둘러봤습니다.
토끼와 날개를 활짝 펴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공작을 보고 벌써 더위에 힘들어지는
몸에게 삶은 달걀과 시원한 물을 줍니다.
아이들을 앉혀서 수박과 참외와 함께 먹여주니 놀러나온다고 들떠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하지 않은 아이들은 맛있게 먹습니다.
달걀에 소금까지 챙겨오신 꼼꼼하신 엄마는 아이들을 챙기느라 분주하시네요.


향긋한 꽃냄새가 가득한 허브식물박물관으로 입장합니다.
비닐하우스 같은데 에어콘을 가동했는지 시원한 편이네요.
아이들은 다양한 꽃과 식물을 쳐다보고 조형물에서 사진도 찍어봅니다.
졸졸졸 물소리를 따라 다니면 금붕어도 볼 수있고 형님과 아우는 잡기놀이를 하시느라
사방팔방에서 나타나네요.


정말 아름답고 풍요로운 마음이 깃들게 하는 곳입니다.
아이들도 기분이 좋은지 내내 웃으며 재밌게 둘러봅니다.
여름날씨가 더워서 힘든 것도 있지만 초록이 완연하다못해 짙푸르러
사람의 마음까지 쳥명하게 만들어주는 힘도 있네요.


야외정원 플라워가든으로 나와 봤어요.
어머님들이 좋아하실 커다랗고 색감이 좋은 다양한 끛들이 빼곡히 심어져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캐릭터들이 많아요.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이 연상되는 곳에 문을 여니 안에 아무것도 없어 조금 실망한

아이들은 루돌프 사슴이 끌어주는 썰매에 타서 줄을 흔들어도 보고 사슴에도
탑승해봅니다.
스머프가 사는 버섯집돌 들여다보고 선물도 풀어보려 노력하는 아이들이 우끼네요.
스머프를 본적이 없어서 추후 집으로 오면서 어떤 것이 생각나는냐는 물음에
코가 동그랗고 퍼런 아이라고 이야기 해주더군요.ㅋㅋㅋ
스머프 시리즈 좀 아빠와 함께 시청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 겠습니다.


길을 두고 바로 옆에 있던 곳인데요.
폭포정원이랍니다.
폭포도 둘러보고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의 책상과 호박마차를 둘러봤어요.
강하게 내리쬐는 햇살속에서 아이들은 얼굴이 벌개져서 뛰어다닙니다.


약간의 그늘이 생기는 의자에 앉아 허브식빵스틱과 함께 집에서 차게 해와 아직까지는
시원한 음료수와 물을 마십니다.
피부가 하얀 편에 속하는 아이들과 조카들은 금새 빨갛게 익어서 볼이 불그죽죽해져
추운 날 얼어붙은 볼을 연상시킵니다.
지칠 만도 하겠는데 땀까지 흘려가며 우르르 몰려다니며 즐거워하는 것을 보니
새로운 장소와 볼거리는 아이들에게 강한 호기심과 동작성을 주는 가 봐요.


아랫쪽으로는 지중해를 연상시킬 만큼 매혹적이며 아름다운 장소가 나타납니다.
입구부터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연상시키는 곤돌라를 운행하여 멋스러우며
롯데월드의 가면축제에서 보았음직한 화사하고 아름다운  가면들과 의상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꽃다리를 건너가면 라이브공연장입니다.


여자아이들은 에어콘이 빵빵하여 시원한 상점에 들러 다양한 장신구들을 구경하며
여기 저기에 착용하느라 바쁩니다.
우리의 남 조카와 아들은 곤돌라를 타러 아빠와 가셨습니다.
나가보니 벌써 뺑 돌아 시작하던 장소로 돌아오고 있는 중이더군요.
어서 서둘러 사진도 찍어주자니 손을 흔들며 반겨줍니다.



볼 것이 많고 시원한 실내인 허브박물관입니다.
입구에서 부터 서적과 다양한 물품을 팔고 있으며 목찜질베개도 얹어줘요.
아이들은 말랑한 인형이 있는 자료관에서 놀아봅니다.


자료관과 역사관 등이 꽤 아름답게 이루어져있는데요.
커다란 가구를 좋아하는 언니가 좋아할만한 인테리어입니다.
천장과 벽면까지 인형과 허브들로 장식해놓아서 보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대체 청소는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할 정도였어요.


아이들은 다양하게 먹고, 마시고, 치료도 하는 생활속의 허브를 보고 설명듣습니다.
식초와 소금, 차와 술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놓아서 그대로 함께 보고 이야기해주면 되요.
시원한 실내에 앉아서 놀자니 나가고 싶지 않습니다.
커다란 빻는 그릇을 안고 막대기로 돌리며 즐거워해요.
은근슬쩍 눈치봐서 함께 동참하려는 딸이 재밌습니다.


 더 안쪽으로는 작업실과 포푸리자료관 등이 있어요.
다양한 작품들을 보면서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만들어 싶어하는 비누, 양초,
재봉틀을 이용한 생활속의 제품들이 앙증맞게 벽면으로 전시되어있습니다.
참으로 이쁘게도 꾸며놓으셨어요.
압화도 볼 수 있구요.


언덕쪽으로 올라가면 테라피센터를 시작으로 선물가게가 보입니다.
아이들은 낮은 평지로 해서 주차장쪽으로 보내고 언니와 둘이 올라와봤어요.
시원스런 트레비분수광장을 시작으로 레스토랑과 카페, 선물가게 등이 있습니다.
얼른 선물가게에서 아이들 줄 사탕을 하나씩 사고 후다닥 내려갑니다.
향긋한 빵냄새가 나는 옆길로 해서 내려가니 다시 침이 고이네요.

허브아일랜드: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삼정리 517-2
www.herbsland.co.kr


갈비생각이라는 고깃집에 가서 늦은 점심식사를 합니다.
맛집이라는데 조금 별로였지만 아이들이 잘먹었으니 됬어요.
왕갈비와 함께 갈비탕, 냉면 등 다양하게 먹어보았습니다.
다음에 갈비좋아하시는 친정 아빠도 모시고 조금 여유있게 1박 2일 코스로
다시 와도 좋겠습니다.

여름처럼 더웠던 날, 힘들었지만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함께 가족과 할 수 있어서
좋았던 주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