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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 강남> 호사스런 친구와의 데이트


비가 개여 말끔한...
그러나 너무 더워서 걸어다니면 녹아버릴 것 같은 7월의 어느 날입니다.
아이들은 원으로 보내고
아침 일찍 오랫만에 지란지교를 만납니다.
항상 나에게 많은 도움도 주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정작 잘 들어주었던가....
왠지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나의 속깊은 친구를 만납니다.


오늘은 나의 소중한 친구와 우리도 소중하니까요~하는 시간 좀 가지려구요.
jurlique스파 본점에 2주 전 전화예약을 하고 시간에 맞춰 갔습니다.
압구정동 명품거리 뒷 쪽에 있어 찾아가기 힘들기도 하지만 조용해서 좋네요.
3층에 들어서서 각자의 피부설문을 작성하고 안내하는 내실로 들어섭니다.
조용하고 말끔한데다가 음악도 흐르고 차분히 안내하시는 것도 좋네요.
안내를 받고 마사지 가운을 입고 우리는 신이 났습니다. ㅋㅋㅋ
1시간 정도 얼굴과 상체 마사지를 받는데 줄곤 떠드는 우리라서
마사지해주시는 분들이 시끄러우셨을 것 같네요.
각자의 생활에 있다보니 한 달에 한 번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기가 버거울 때가 많거든요.
만나서 밥도 먹고 그동안 모르던 서울의 명소에 방문하자했는데 석 달만에 본 듯 해요.


아무튼 즐거운 뽀사시한 여유시간을 가지니 얼굴도 마음도 가뿐해진 것 같아요.
트러블도 있고 수분이나 영양이 부족하기 쉬운 나이와 계절에 적절스런 생기를 충분히
받은 듯 하였습니다.
내실에서 나오면 시원한 차와 함께 귀여운 화장품지갑을 건네주십니다.
호주 청정지역의 유기농으로 재배한 식물로 만든 제품을 사용한다는데
제품구입을 권하지 않고 편안하게 혈액순환 촉진을 해주셔서 좋습니다.
벽면에는 부엉이가 들어간 신선하고 재밌는 그림을 그리셔서 눈에 띄였던 안윤모 작가님의
작품이 몇 개 있어 반갑습니다.


http://www.jurlique.co.kr/
* 쥴리크 데이 스파본점: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18-4 청부빌딩 3층



 


점심식사는 어디서 할까 이야기나누는데
때마침 가까운 거리에 있는 디자이너 김, 친구가 생각나서 전화를 하고
압구정동 가로수길에 갑니다.
녹아버릴 듯한 폭염속에 택시를 잡아타고 친구를 만나 O'HEYA라는 곳에서
일본식 점심식사를 해요.


몸에 좋은 물과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나의 헐랭이 친구들은 그동안 식생활과 운동으로
건강함을 많이 되찾은 모습이네요.
비만과 인스턴트와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즐기는지라 건강이라는 전반적인 면에서 전세가 역전되는 이야기들입니다.
40세의 여행을 계획하고 추진하고 있기도 해서 항상 약하고 여리디 여린 44사이즈의 친구들이
안타깝기도 했으나 알차고 실속있는 건강함이 이제 슬슬 부럽군요.
먹거리의 중요성과 함께 잘먹고 잘사는 법에 대한 꾸준한 성찰과 노력이 절실한 30대의 중반
이라는 느낌을 확~~받았습니다.
아기자기하나 과하게 꾸미지않은 인테리어가 편안한 일본식 밥집은 점심식사 시간이 지나자
정리정돈하시기 시작합니다.

 


많은 업무에 허덕이시는 디자이너 김은 우리가 식사를 마치고 떠들 동안까지 있어주다 들가고
나의 스케쥴을 따라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로 합니다.
압구정 가로수길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과 트렌드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멍하던 머리속을 환하게 밝혀주는 느낌이여서 좋았는데 이런 북적거림과 후끈한 날씨는
사람을 지치게 하는지라 어서 피하고 싶어지더군요.
택시를 잡으러 나가면서 귀여운 생활소품 가게도 잠시  구경했어요.
귀엽고 이쁘고 깜찍하기 그지 없으나 집안에 두면 매일 닦고 제자리에 정돈해야하는
번거로운 미래가 그려지는 아기자기 소품들입니다.


도산대로 쪽에서 유명한 플래툰 쿤스트할레에 갔습니다.
컨테이너를 쌓아둔 형태의 건축디자인이라든지 플리마켓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하며
전시와 영화, 식사와 드링크류도 갖추고 있다고 해서 새로운 복합문화스타일로 궁금했거든요.
허나 아쉽게도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금일 보수 중입니다 ㅠ.ㅠ::
커다란 크레인차의 소음 속에서 내리쬐는 더위속에서 조금 위축되었네요.


다시 택시를 타고 강남역으로 갈려다가 막혀서 역삼역에서 내려 삼성동 코엑스로
급위치 변경합니다.
코엑스 역시도 사람많고 시원한 느낌이 적어서 시원한 마실거리를 찾다가 맥주를
선택했는데 기분을 맞춰 주실라는지..내친구도 맥주를 주문하네요.
가벼운 샐러드와 맥주와 우리들의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아쉬운 헤어짐의 시간이
도래합니다.
오랫만에 만난 나의 지란지교들...
살면서 소중하게 느껴지는 만남의 시간들...
아직 완벽하게 자리잡지 않은 감성과 생활이라는 시간 속에서 잊지않고 지켜주며
뒤돌아봐야할 소중한 관계입니다.
다음엔 좀 더 뜻깊은 스케쥴로서....친구를 행복하게 해주려합니다.
물론 저도 여자라서..친구라서...행복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