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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강스가족 투게더

여름방학, 집에서 놀기!


 

 


아이들은 집에서 첨벙첨벙 하길 좋아합니다.
날이 더워지니 물놀이의 재미도 많겠지만 욕조 가득 물을 받아놓고 업드렸다...
물총도 쐈다 신나는가봐요.
물이 더 뿜어져나오지 않을 때까지 물총은 그렇게 수명이 다하였어요.
지리하게 비는 내리고 나가고 싶어도 나갈 장소가 마땅찮은 아이들은
영상물도 보고 간식거리도 찾지만
그래도 첨벙첨벙 물놀이에 집중력을 보이네요.
하긴 엄마도 언니, 남동생과 비가 와도 좋고 아니어도 좋아서
빨갛고 커다란 물통을 놓고 신나게 물놀이하던 때가 젤 신났던 것 같아요.

 

 


취미로 스파볼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사용하기 좋을 것 같아서 하나 쥐어주니,
아들은 또 동그란 그 것이 무엇에 쓰는 것인지...아리송한 표정을 지으며 받아드네요.
물에 넣으면 뿌옇게 되면서 뿌글거리고 향긋하게 올라오는데
아이들은 버블버블 한 것들을 많이 사용한지라 뿌옇게 되니 뭔가 느낌이 요상스런가 봐요.

 


머리감기와 샤워가 가능한 아이들용 물비누는 이제 거의 다 사용되어져 또 사야겠군요.
버블버블하면서 대부분을 욕조에 가득 뿌려대는 다윤양때문에
전신목욕제가 남아나질 않아용..

 

 


비가 와도 쑥쑥크는 화분들 안에서 봉숭아를 발견합니다.
아이들에게 만져보고 꽃도 따보라고 하니 즐거워하면서 봉지에 넣었어요.
커다란 왕개미들도 댓마리 껴왔답니다.

 

 


어릴 적에 시골에 가면 한 번 씩 해서 왔던 봉숭아물들이기도 해봐요.
친구들 중에 한 두명이 해서 보여줬다며 본인도 하겠다고 손을 내밉니다.

봉숭아꽃에 백반대신 소금을 약간 넣고 두들겨 빻아서 손톱위에 놓고 비닐로 싸서 고무줄로
묶습니다.
양 손에 두 개씩, 양 발 엄지발가락에 하나씩 하고 금새 잠이 들었어요.
엄마도 엄지발가락에 했는데 한 시간 정도 지나니 간질거리고 답답하더군요.
아마 고무줄로 묶었기 때문인 것 같았어요.
완전 이쁜 빨강색은 아니지만 주황빛 손톱과 발톱으로 물든 봉숭아 물들이기 입니다.

 

 

 


아이들의 방학에 맞춰 남편도 휴가를 쓰셨어요.
1주일 정도 되는 기간에 비까지 오니 엄마 혼자였다면 정신적인 공황상태에 빠졌을 듯한
육아의 나날들입니다만..남편이 있어 많은 힘이 되네요.
남매들은 잘 놀다가도 한 가지 장난감에 싸우고...

24개월이 넘어가면 좀 나으려나 싶은 우리 딸은 부부와 오빠도 이겨먹을 만큼..
떼를 쓰는 미운 연령대입니다.

1주일의 방학은 후딱 지났어요.
초등학생이 되면 한 달 이상이 된다고도 하는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슬슬....뭘해야할지..고민도 해봐야 되겠군요.
항상 아이들을 규칙적으로 봐주시는 선생님들의 노고를 완전 이해한 짧지만 굵은 여름 방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