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17개월

117개월의 딸 5월 가정의 달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엄마와 아빠의 선물과 편지도 준비해줘서 감사하였지만 어린이날을 빌미로 몇 개의 선물을 받아낸 영악함도 드러내는 딸, 하지만 분주한 부부를 대신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 선생님까지 챙기려니 그녀는 참 단도리를 잘하는 스타일이란 것을 느꼈어요. 전부터 가지고 싶다던 구체관절인형을 사줬습니다. 예쁘기는 하지만 비싸기도 했는데 작은 사이즈와 착한 가격대의 인형이라서 구매해주니 잘 가지고 노네요. 훌쩍 커버리는 아이이므로 의류와 운동화도 새로 장만하였습니다만, 1주일이 넘지 않아도 바로 헌 것처럼 만들어버리는 매우 털털한 스타일입니다. 용돈을 줬더니 사촌언니와 친구들과 아이스크림, 떡볶이도 사먹고 다니고 다이소 등에서 쇼핑도 하고 다니는 군요. 5만원을 훌쩍 써버리고는 왕창 몰.. 더보기
117개월의 아들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아들입니다. 많이 아프기도 했는데 하고 있던 운동을 그만둬서인지, 그동안 학교다니면서의 긴장이 풀려선지 모르겠지만 목감기, 몸살 등 많이 힘들어하였어요. 식욕까지 떨어졌던 터라 더워도 국물종류로 목감기를 달래주고 매실차를 마셔서 소화를 돕고 스스로도 손닦기와 이닦기 등 위생에 힘쓰기도 하였습니다. 미용실이 아닌 이발소에서 짧게 머리를 잘랐습니다. 해병대같아 보이긴 했지만 땀이 많은지라 샤워하고 뛰어노는데는 더 좋을 것 같아요. 한 달만 지나도 금새 자라는 머리카락 덕분에 이제는 아빠와 데이트 시간이 되고 있는데 조용한 동네이다보니 정겨운 이발소가 있어서 참 좋습니다. 아이가 보던 시리즈 책을 정리했습니다. 책장을 조금 더 가벼워졌고 아이가 원하고 좋아하는 책들만 놓게 되었죠. 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