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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개월

44개월의 딸 봄처럼 싱그럽지만 뜨뜻함과 차가움이 공존하는 날씨처럼 변덕심하고 요란한 우리딸과 비슷한 날씨를 보여주는 봄날입니다. 드디어 알록달록한 원피스를 꺼내입거나 여름 샌들을 신겠다며 고집을 부리기도 하지만 유치원갈때는 원복이나 체육복을 입어야하며 운동화나 구두를 신어야한다고 이야기하면 금새 그래야한다로 돌아서서 다행이다 하게 만들곤 하죠. 그래도 등원버스에서는 할아버지께 공손히 인사도 하고 갈때까지 엄마에게 하트를 날리며 빠이빠이를 해주는 남들이 보면 무척이나 사랑스런 딸입니다. 벚꽃을 좋아해서 흩날리면 뱅글뱅글 그 자리에서 돌기도 하고 떨어진 꽃잎을 모으느라 여념이 없는 딸에게 곧 시들 봄꽃들이 아쉽기만 한 계절입니다. 파릇거리는 것은 마찬가지여서 밖으로 자꾸 나가려 하는데 바퀴달린 자전거도 제법타며 그네에서.. 더보기
44개월의 아들 참 미운 7살이라더니..요즘엔 아이들도 빨라서 그 연령도 내려가나 봅니다. 너무 순하고 착했던 아들은.. 꼬치꼬치 따지고, 왜 그런지 이유를 묻고, 자신의 생각대로 하려하며 삐지면 한 시간 정도 지나야 합의하고 대화한 뒤 화를 풉니다. 여름이라그런지 날카롭기도 해서 많이 먹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식판이나 메뉴를 이야기 하기도 해요. 정말 깐깐한 아가씨가 따로 없어요. 이제 한 참 호기심 왕성한 다윤양과 함께 보려면 나는 누구였으며 뭘하고 있나하는 정체성의 혼란에 빠지곤 한답니다. 아무래도 둘낳길 잘했다며 위로할 날은 더더더~뒤로 갑니다. 책장은 많은 책들로 꽉차였습니다. 부산의 고모께서 전래동화전집과 영어에 관한 책과 비디오, 몇 년이 흘러도 변함없는 베스트셀러들을 택배로 보내주셨거든요. 다음 날, 잠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