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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개월

52개월의 딸 욕심쟁이 우리딸입니다. 뭘 사달라거나 떼를 옴팡쓰지는 않는데, 오빠와의 나눔에서는 단연코 본인의 양을 많게하거나 원하는 것을 가져야하는 이기적인 마음을 드러내는 딸이에요. 엄마는 공평하지도 누구의 편을 들지도 않는 무심성을 자주 드러내는지라 큰 욕심없이 똑같이 나눠주는데도 그녀가 가끔 욕심을 부릴 때면 마음의 공허가 있나? 아직 아이인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러다가도 멀쩡하게 오빠에게 당연하다는 듯 양보를 받고는 함께 놀거나 먹자고 하니 이것은 사람을 시험에 들게하는 것인지 그녀의 맘을 알 수가 없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왠지 기분이 좋지않다는 그녀를 꾀어내어 옷입히고 대충 뭐라도 먹이고 원으로 보내는데 그렇게 찡찡거리다가도 등원차량에만 오르면 유리창을 통해 각종 사랑의 포즈를 취하고 떠나는지라 모습.. 더보기
52개월의 아들 잘 지내고 있는 아들입니다. 봄기운을 받아 펄쩍거리며 주체할 수 없는 기운을 쇼파 위에서 보여주곤 하지만 엄마의 잔소리가 싫은지 꽤 조심하고 있어요. 이제 6살이 되어서 여전히 잘먹고 잘 생활하고 있어서 많이 컸구요. 아빠와 일찍 원으로 가서 합기도 까지 하고 오면 지칠만도 하겠어서, 합기도를 그만둘까 하고 넌지시 물어보니 검은띠까지 따야한다며 다니겠다고 하네요. 그래도 검은띠는 형아 누나들도 어려워하는 것이라서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설명까지 덧붙입니다. 아빠와 외할아버지까지 따라가셨던 주말 승급날에 태극파란띠를 따서 기분이 우쭐해진 아들은 선물과 초코파이까지 챙겨와서 야무지게 먹고 놀았답니다. 다쳤던 고막도 새 살이 자라서 수술까지는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모녀간의 실수로 남편은 아들이 안타까워 매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