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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수목원,식물원,휴양림

경기, 남양주> 산들소리수목원에 가다!


 전에 오픈시간을 확인하고 오지 않아서 그냥 되돌아가야만 했던 산들소리 수목원에
재방문해보았습니다.
토요일에는 오후 5시에 오픈하고 일요일은 오전 열시부터 오픈해서 밤 9시즈음 마감하시는
것 같습니다.
멀리서 오시는 분들은 필히 확인하고 오셔야 되시겠어요.
불암산 쪽으로 들어가다가 작은 표지판을 확인하고 왼쪽으로 꺽어 들어가면
이곳에 수목원이 있을까 하는 곳에 수목원이 있습니다.
넓다란 주차장 아무 곳에나 파킹을 하고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야 하는데
24개월이상, 성인들은 무조건 8,000원의 입장료입니다.
카드기가 작동이 안되는지 한 참을 서성거려야했는데 저녁식사를 하시는지 세 분이 각기...
말린 허브향 주머니를 쥐어 줘서 아무말 없이 들어섭니다.


잠이 번쩍 깬 딸과 나와서 기분 좋게 펄펄 뛰어다니는 아들과 비닐하우스에 들어서요.
실내온실정원이라는데.
아직은 쌀쌀해서 연탄불로 난방을 하고 계시던데 조경부분도 있고 알록달록 꽃들도 있고
이제 막 새순을 틔운 다양한 식물들의 모종이 쪼르륵~귀엽게도 나열되어 있습니다.
남매는 맘에 드는 꽃도 지정해보고 재미있는 꽃이름도 읽어보며 모래그림도 그리고
퇴비도 만져보았습니다.
항암 쌈 배추도 있는데 유채꽃을 많이 닮았습니다.


전원주택으로 하나 있었으면 할 만한 집 앞에 포토존 그네가 있었는데
남매들은 신나게 하나씩 부여잡고 당겨보네요.
줄로 매어져 있어 그리 멀리 나아가지 않는 그네인데도 아이들은 그저 좋다는 반응입니다.
그새 솔방울을 세 개 주어와서 엄마와 동생에게 하나씩 나눠주고
본인 손에도 하나 쥐고서는 흐뭇해 합니다.


산언덕을 걷자니 하늘은 어둑어둑 해지고 불빛 축제를 하신다더니 전등이 켜지기 시작해요.
아이들은 언덕너머를 지나다가 눈에 확 뜨이는 장소를 발견하고 냅다 달립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신나는 놀이터입니다.


이럴때는 어찌나 제안 사항 없음 변신을 하는지 각자 알아서 다양한 자전거와 탈 것들을
올랐다가 내렸다가 순식간이네요.
역시나 돌쇠 남편으로 변신할 시간이라는 것을 인지한 남편은 아이들을 하나씩 태워
앞으로 뒤로 한 번씩 밀어주고 당기시고요.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쌩쌩 부는 바람속에서 추운지도 모르고 운동시간을 보냈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사진 찍는다고 이리 저리 나부끼며 걸어 당겼어요.
아이들의 손이 너무 차가워서 실내로 들어가기로 합니다.


건물 안 쪽으로는 즐거운 물건 박물관입니다.
아이들은 말그대로 재미가 가득한 물건들을 만지고 두들겨보며 웃습니다.
꽤액~소리가 나는 닭인형과 방귀소리가 나는 의자, 다양한 악기들과 회오리 물병 등
과학적인 부분과 음악적인 부분의 물품들을 보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네요.
숨쉬는 개인형을 보고 엄마는 깜짝 놀랐어요. 진짜 강아지 인줄 알고~~


트릭아트, 환타지 아트부분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공룡과 새, 명작그림들 속에서 신나게 뛰어다녔는데요.
아들은 엄마와 여동생의 사진도 찍어주었답니다.
이제 제법 다 큰 아이 티가 불쑥 느껴지곤 하는군요.
딸은 좋아하는 나비가 되어 보기도 했습니다.
가수 윤도현의 나비라는 노래가 떠오르는데 날개를 활짝 펴고 아름다운 나비가
되었으면 하는 엄마의 바램을 기원해보았어요.


연결의 마지막 장소는 카페겸 선물샵이었습니다.
우리는 식사를 할 예정이므로 음료구입은 하지 않고 향기로운 허브물품들을 살펴보다가
친정 엄마를 드리려고 편백나무 베개를 하나 구입해서 나옵니다.
세세한 부분들이 좋고 따뜻하여서 좋은 실내였어요.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어둠이 깔리고 아름다운 불빛 세상이 되었습니다.
가족들은 모두 우아~하며 언덕을 내려왔는데 남매는 무척 좋아했어요.
어둠..그 별빛...
어둠속에서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오색전구들은 저마다 빛을 내뿜으며
가족들의 감성을 톡톡 건드려주네요.
운동하라고 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뛰어다니며 돌아보다가 엄마에게 다시 뛰어옵니다.


모닥불의 향과 따스함이 감도는 산들밥 식당으로 왔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리고기 정식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실컷 뛰어서 그런지 잘 먹더군요.
건강을 위한 자연재료들을 사용한다는데 잘 먹었습니다만...
좀 더 친절하시다면 더욱 좋은
산들소리 수목원으로 방문객들이 느끼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아쉬웠어요.


배도 부르고 공간은 맘에 들고..
남매들은 사이좋은 아이들 마냥 함께 그네도 타고 볏 집 하우스속에도 들어갔다가
쭉 기분이 좋았습니다.
밤으로 가는 시간대의 바람은 점차 세어져서 집으로 가고자 합니다.
더 놀았으면 하는 아이들에게 날씨가 따뜻해지면 다시 오자는 약속도 했어요.
오랜만에 가족나들이에 아이들도 즐거워하고
부부도 그런 모습을 보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산들소리수목원: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화접리 785-1
www.sandulsor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