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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경남, 거제>거제여행

 

 

 

 거제도로 왔어요.

오면서 마주한 도로는 너무 한가로웠으며 하늘도 바람도 너무 너무 좋은 맑은 날씨입니다.

 

푸르름속에서 만나는 거제도는 대우와 삼성 조선소의 웅장함으로 맞이해주며

퇴근시간인 5시가 약간 넘으면 회색 작업복을 입으신 직원분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퇴근하시는

진풍경을 보여주십니다.

 

 

 

숙박>

연휴라서 숙소잡기가 힘들었는데 남쪽에 있는 도야가족호텔&리조트에서 2박을 했습니다.

이름은 호텔인데...모텔이나 펜션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식사도 해먹을 수 있다지만 조리대와 식탁 등 좁은 편이어서 간단한 것들만 사다먹고

주식은 나가서 했습니다.

우유 등 마실거리를 두고 와서 다시 가서 가져왔는데 확실히 ㅇㅇ호텔 등과는 서비스가 확연한 차이를 보이네요.

 

그래도 이틀 있으면 내부에 스파를 즐기는 남매들은 만족스럽다하였으며

햇살이 창가득 들어와서 간단한 빨래도 해서 널어뒀었습니다.

근처엔 새로 지어진지 얼마되지않은 대명콘도도 있었는데 야경으로 보는 외관이 더 나은 것 같고,

바베큐장과 야외수영장의 뒤쪽 해수욕장 가는길도 있어서 관광객이 적은 아름다운 와현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도야가족호텔&리조트: 경남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579

 

 

 

 

 

 

먹거리>

와현해수욕장입니다.

이른 아침에 저혼자 나갔다가 왔더니 자연친화적인 공간인 줄만 알았는데 식당과 카페, 타숙박시설, 편의점까지

없는게 없더군요.

그래서 아이들과 남편과 함께 아침식사도 했었습니다.

오전 8시라는 이른 조식이 가능한 예가라는 이름의 작은 잔디밭이 부러운 가정집같은 식당입니다.

성게비빔밥과 멍게비빔밥이 유명하다는데 아이들을 위한 맵지않다는 소고기국밥까지 주문했어요.

깔끔하시게도 내어주시는데 고기미역국도 곁들여져 나와서 딸에게 말아주었어요.

밥좋아하는 우리 신랑에게는 든든한 오전식사였습니다.

 

돌아봄을 마무리하는 저녁시간에는 블랑블루라는 카페에서 티타임도 갖습니다.

바다와 어울리는 파랑색 외관인데 숙박시설도 함께 할 수 있고, 맛있게 보이는 사진으로 만나는 브런치도

갖추고 있습니다.

약간의 책들도 있는데 커피에 대한 줄거리가 있는 일본만화책을 재밌게 읽어도 보았습니다.

조용한 바닷가에서 소란스러운 관광객들이 없이 만나는 연휴의 늘어짐....

밥도 빨래도 청소에서도 벗어나 온전히 가족과 즐기는 여유의 맛이 그만인 쾌적의 장소에요.

 

숙박장소를 알아보다가 알게된 상상속의 집입니다.

빅버거를 먹고자 갔었는데 제주도에서 마주했던 빅버거와 외관은 비슷하지만

핫소스와 브라운 소스 등 좀 더 자극적인 소스를 사용했다는 것이 차이가 있다고 느껴졌어요.

약간 고기의 누린내가 느껴졌지만 좀 있으니 자극적인 소스때문인지 금새 잊혀집니다.

부자간은 맛있다고 냠냠...딸은 자서 포장해와서 잠에서 깬 뒤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떄는 고기반죽해서 패트를 만들고 냉동해둔 뒤 해달라고 할때마다 햄버거를 만들어

줬었는데 저도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의 준비를 미뤄두는 게으름을 추구하는 십년차 엄마의 모습이 되어있어

반성도 했습니다.

크게 맛있다고 생각되진 않는데 부자간은 좋았는가봅니다. ㅠ,.ㅠ

 

 

 

해물뚝배기로 유명한 항만식당입니다.

저 가득한 해산물을 먹겠다고 아침식사도 조금만 하였는데 역시나 너무 좋았어요.

2008년도에 어린 아들을 안고 왔었으니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이럴때는 제가 블로그를 해서 추억을 남겨놓아

금새 찾을 수 있다는게 참 좋습니다.

그떄의 사진과 비교하면 가격도 뚝배기도 모두 바뀌었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유지하고 계신 항만식당이

감사할 따름이에요.

밑반찬도 맛있었고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너무 잘 먹었어요.

기억의 저편에 있는 오랜 조각의 하나를 꺼내 맞춰보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아직도 이렇게 장사가 잘 되시고 있으시니 몇 년후에 다시 찾아와서 반가워하고 싶네요.

 

* 항만식당: 경남 거제시 장승포동 217-2

 

 

 

볼거리>

거제도 학동 몽돌 해수욕장~

우왕..너무나도 좋았던 사진으로봐도 좋은 감정이 되살아나는  학동 몽돌해수욕장입니다.

역시나 관광객이 많지않아서 좋았고 모래사장으로 마주하는 해수욕장이 많은데 깔끔스러워 그냥 앉아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동글동글한 돌들이 너무나도 귀여운 곳이에요.

아이들도 역시 좋아하면서 바다에도 돌을 던져보기도 하고 즐거워했던 곳입니다.

 

전북부안의 몽돌해변에서 돌을 가져가면 안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쁜 돌이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봐야하니 가져가면 안된다며 딸은 아쉽지만 내려놓고 돌아섭니다.

항상 아이들에게 규율과 규칙을 지키는 도덕성을 보며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네요.

 

*거제도 학동 몽돌해수욕장: 경남 거제 동부면 학동리

 

 

 

 

 

바람의 언덕입니다.

많이 유명해져서 관람객들도 많으시던데 오전시간에 가서 다행이지 내려오는 점심즈음의 시간엔 차량으로

정신없이 꼬여있는 입구입니다.

가능하면 일찍 당겨오심이 좋을 여행장소인데 풍차가 있는 언덕으로 오르면 제주도의 느낌이 물씬나는

풍경을 마주하실 수 있어요.

입구에서 커다란 소라를 사서 올라가 멋진 바다를 내려다보며 이쑤시개로 뽑아먹고

엄마에게 한 소리 들었다고 꿍한 딸은 사진에서도 미운표정이구만요~~~

 

 

 

 

바람의 언덕이라는 이름답게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모자를 꽉 잡아야했습니다.

아들은 왜 그런지 기분이 좋아서 씩씩하게 잘 걸어다니며 구경을 했는데,

우리 딸은 한번 톨아진 기분이 되돌아오기 힘든지 징징대다가 역시 제일 만만하고 든든하신 아빠에게

포옥 안겨서 내려왔어요.

 

잘 마주할 수 없는 남해의 바다는 정말 푸른 색의 아름다운 색감입니다.

짙은 동해와 다르고, 탁한 서해, 강한 부산의 바다와는 다른 좀 더 푸근하고 따땃스런 느낌이 강하달까

보드랍게 느껴지는 맑은 바다색은 ..참 아름답고 새롭데 다가오는 바다의 느낌이었습니다.

 

시원시원한 바다를 이렇게 따땃스럽게 느낄 수도 있다니

산도 있고, 바다도 있고 날씨도 좋은 편인지라 살기좋은 남해라더니 더욱 그렇구나 하고 느끼고 갑니다.

아름다운 거제, 또 오고 싶어용!!

 

* 바람의 언덕: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