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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초대& 스페셜 데이 요리

특별상> 2013크리스마스 상차림

 

 

 

 올 해도 어김없이 오는 크리스마스입니다.

남편은 원으로 선물을 준비해줘야하는 딸에게 오빠와 더불어 다이어리를 ㅠ,.ㅠ 사주셨어요.

그래도 만족하며 포뇨다이어리를 포뇨동화책으로 만들어버린 딸의 능력에 칭찬을 해줬더니

오리고 붙이고 그리며 야릇스런 책으로 업그레이드 하고있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선물을 주시는 산타의 유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보이려는 아들에게

일단 있다라고 우기고는 선물보다는 스테이크를 먹으면 그만이라는 결론을 보여주시네요.

항상 먹는 고기덩어리인지라 올해는 집에서 연어스테이크를 준비하기로 했어요.

못생겨도 맛은 좋은 피자와 딸이 좋아하는 치킨 안심스테이크 등등으로 크리스마스 상차림 시작해요.

 

 

 

 

가니쉬(장식)이기도 하거니와 엄마가 먹고 싶어서 호박과 토마토를 굽고

감자는 삶아서 후라이팬에 버터넣고 소금, 후추로 간해서 익혀내 웨지감자로 만들었습니다.

연어는 소금, 후추, 럼주를 약간 뿌려 간이 베개한 뒤, 후라이팬에 버터넣고 익힙니다.

장을 보는데 치킨강정이 먹고 싶다는 아들에게 엄마가 만들어 주겠다고 큰소리쳤는데

꼬치에 끼우긴 했으나 강한 소스맛은 따라가지못해서 비비큐소스 느낌의 닭안심스테이크라 명합니다.

 

이런 날에는 외식장소에서의 대기시간도 길겠고,

친절하고 발빠른 서비스를 바라는 것도 무리일테고

그냥 엄마가 좀 고생스럽데도 만들어 먹이는 특별상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최근엔 한꺼번에 하는 요리는 정말 오랫만이라서 기다리는 시간도 아이들이 오래 걸렸는데

장봐서 조리하고 먹이고 정리하고 설겆이까지 하루가 다 지나간 것 같군요.

 

저녁식사는 남편이 좋아하는 한식으로 해줘야겠습니다.

아이들은 좋아하지만 우리 신랑은 그닥 반기지 않는 크리스마스 특별상이었습니당.

 

 

 

 

아이의 얼굴을 귀엽게 붙인 반짝이는 원형만들기를 원에서 가져와 엄마가 자는 머리맡에 둬주는 딸이에요.

참 잘 만든 아이디어 창작물이네요.

색이 여러가지로 변하는데 숙면을 방해할까봐 얼른 스위치 내리고 껐습니당.

산타가 선물을 바빠서 안주고 가셔서리 아빠와 엄마와 이마트에 가서

원하는 것들을 하나씩 쥐어주고 신이나서 돌아옵니다.

저는 누구에게 언제나 선물이라는 것을 받을까요? 늙어서 바라게 되는게 스믈스믈 올라옵니다.

 

 

 

느즈막히 저녁식사를 하러오라는 언니가족의 연락을 받습니다.

형부께서 사골국을 넉넉하게 끓이시고, 전복갈비찜까지 해놓으셨다면서....

열심히 가서 아이들 사골국 한그릇씩 잘먹고 쫀득하고 달달스런 전복갈비찜에 감탄하면서

불고기까지 맛나게 먹었습니다.

전 날 체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냥 먹었어용.

과일샐러드와 된장고추무침, 과일과 샴페인 등을 가지고 가서 신나게 케이크와 함께 실컷 드시고 왔습니다.

 

 

 

귀찮스러워서 집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지않았는데

역시 아이들이라며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꼐 율동과 노래를 선보이는 조카와 딸을 보고

박수도 쳐주면서 기분 좀 마춰줍니다.

우리딸은 먼저하겠다며 삐진 척 하더니 한 바탕 율동과 불러제끼더니 기분 좋아지셔서 미소를 날리시네요.

남자조카와 아들은 게임삼매경이시고용..

 

어느새 일년이 정신없이 지나가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무리를 잘하시고 새 희망에 빛나는 새해를 맞을 수 있도록 복되고 평안스러운 12월이 되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