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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 앤틱가구거리

 방학 전에 남편과 남매와 함께 나들이 왔었던 이태원길을 아쉬워서 다시 방문해보았습니다.

이태원은 이태원역 부근을 주축으로 한강진역과 삼각지역 주변을 아우르는 동네인데,

최근 맛길로 뜨고 있는 경리단길과 이색적인 가구들을 만나볼 수 있는 앤틱가구거리와 다양한 스타일의 맛집까지

아우르고 있어 따땃스런 겨울날씨에 남매들과 돌아보기로 하였어요.

 

 

 

 

삼각지역은 굉장히 깊은 편으로 2번출구에서 나서서 지하보도를 지나면 이태원초등학교의 반대편

국군재정관리단쪽 남산공원 방면으로 오르면 경리단길이에요.

오래된 건물들의 작은 성냥곽같은 오래된 향취가 묻어나는 음식점들이 바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특색있는 간판과 재료들을 사용해서 특별성들이 묻어납니다.

오가며 다양한 사람들도 만날 수 있는데 우리 딸은 특유의 사교성을 발휘해서 인사를 건네기도 합니다.

 

작은 재래시장을 포함하고 있는데 쌍방울메리야쓰와 더불어 다양한 나라의 특색을 보이는 음식점들이

오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어요.

 

 

 

 

군데군데 골목길에 들어서면 더욱 재미있는 공간들이 빼곡하게 줄지어있을지인데

자신들의 희망사항에 포함되지않는 걸으면서 동네돌아보기를 귀찮아하는 남매들인지라 작은 가게에서

음료수와 맛있는 사탕 하나씩 쥐어주니, 쥔장으로 뵈시는 젊은 여사장님이 귀엽다며 지팡이 사탕을 주셔서

기분 더욱 업그레이드 시켜주셨사와요.

 

허나 다리아프다면서 준비 중이신 카렛집의 현관 앞 의자에 앉아서 노닥노닥 거리십니다.

하얏트쪽으로 더 올라가야 배우 조인성씨의 동생이 운영한다는 카페도 만나고,

더 베이커스테이블에서 빵도 사가고 싶은뎅...

 

이놈들을 끌고오지말고, 혼자오거나, 친구와 와야겠어요.

 

 

 

택시를 탔다가 걸어서 이태원 거리로 들어섭니다.

입이 뾰류퉁해질랑 말랑하는 남매들은 수제버거를 먹겠노라며 그래도 꿋꿋이 엄마의 뒤를 따라요.

그래도 좀 궁금해지는 상점으로 달려가 쳐다보았다가

장난감 좌판에서 약간 실망하고 이태원시장을 대충 돌아본 뒤, 약간 재미있다는 작은 거리거리를 돌아

제일 먹거리에 만만한 해밀턴호텔 쪽으로 이동합니다.

 

 

 

 

 

수제버거집, 스모키 살룬이에용.

서울에 몇 군데 있다는데 이태원점이 젤 맛나다고 하여서 아이들과 대기했다가 들어가 맛보았는데

배가 고파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꽤 좋은 점수를 받은 음식점입니다.

아이들은 서서 기다리다가 쭈구려앉기도 하고 ..그래도 먹겠다며 저리 대기하는 것이 웃기더군요.

친구 밍이 전파해주신 맛난 인디카 쌩맥을 맛볼 수도 있었으며

햄버거 2가지와 감자튀김, 콜라2병이 나오는 점심세트로 먹었는데 가격도 좀 있지요.

그래도 계란에 베이컨, 양파 등이 제대로 들어가있는 수제버거의 외관은 만족스러웠고

아이들이 신나게 맛있게 먹어주니 거리구경 온 재미를 함께 느끼게 되는 것 같아 좋습니다.

미국식 버거를 좋아하는 남편과 다시 와서 먹고싶어지는 스모키살룬이에요.

 

 

 

 

먹었으니 돌아볼까?

아이들과 4번출구쪽의 가구거리를 돌아보기로 합니다.

무슨 거리, 무슨 거리라고 하기엔 뭐할만큼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면 이쁜 볼거리들을 갖춘

작은 도로의 거리입니다.

집에서 아이들 소꿉놀이하기 딱 좋은 작고 앙증맞거나 이색적인 소품들이 보여요.

 

철제로 된 작은 욕조같은 것을 사고 싶어하는 딸에게 어떻게 들고 가겠느냐며 포기하게 합니다.

포기도 재빠르신 우리 딸..

 

남매들의 취향은 아니더라도 함께 나들이 나와 먹고 돌아본 하루였습니다.

매일 니들이 좋아하는 것만 할수는 없는 것...엄마의 취향에 따를 수도 있고

다양한 것들을 접해보는 것은 좋은 것이느라....아마도 아이들은 버거맛만 기억해낼 뿐.

이마트 장난감코너에 가는 것을 더욱 선호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