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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 명동> 무더위, 명동나들이

 

 

 

 

 너무나도 더웠던 5월의 마지막 날,,

아이들과 놀아주시려는 남편과 명동으로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좋아하는 명동만화의 거리로 가서 애니메이션센타에도 들리고 백화점에서 필요한 것들을 사려구요.

하지만 집에서 나서자마자 붙볕더위라는 단어가 튀어나올 정도로 서울의 낮기온은 몹시 힘들었습니다.

지하철역에서부터 집으로 갈까, 말까를 한 참 고민하였을 정도니까요.

그래도 출발...

 

명동역에서 하차해서 바로 롯데리아로 들아갑니다.

외국의 여러 곳도 그렇지만 명동에서는 일어, 중국어 등으로 다양한 언어가 공존하는 버라이어티를 볼 수 있군요.

아이스크림과 팥빙수로 몸의 온도를 내리고 다시 출발!!

정말 많은 먹거리들이 가득한 신기한 명동입니다.

 

 

 

 

아이들 옷을 좀 보려고 들어갔습니다.

역시나 시원해서 좋긴 하지만 세일이 많이 되어서 계산하는 줄이 쭈욱...

우리 딸의 캐릭터에 적합스런 의류와 신발과 가방까지 쭈욱 들고 납시는데 귀여운 수영복과 실내복도

저렴한 가격과 알록달록한 색상을 선보이며 유혹합니다.

모자 좋아하는 아들은 수영복이나 바지를 보려하는데 큰 관심이 없어서

그냥 딸의 물품만 샀는데 어디서 야릇한 시장바구니와 모자를 쓰고 와서 사진을 찍으라는군요.

이 더위에도 스카프까지 두르시고...패션왕이십니다.

 

 

 

백화점으로 갔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전시되어있어서 즐거워합니다만

가격이.....ㅋㅋㅋㅋ

줄기차게 업무전화를 받으시느라 여념이 없으신 남편과 낄낄거리며 뭣이 저렇게 즐거운지 깔깔거리는 남매들과

더위에 어딘가를 돌아다닌다는 것은 너무 힘든 일임을 다시금 실감하였던 시간입니다.

남편의 커피캡슐을 몽창 사가지고 또 다시 더위속을 걷고, 에어콘이 있는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왔더니

콧물이 질질거리고 오싹거리며 감기가 왔네요.

약먹고 푹 좀 잤더니 좀 나은데 오뉴월의 감기, 지독스럽습니다.

 

 

 

 

아들이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니 남편은 아웃백으로 가시자는데 모녀간이 먹을 메뉴가 항상 똑같은지라

오늘은 빕스로 갔어요.

새로운 두툼한 스프링홀릭 스테이크를 기본으로 샐러드바를 이용했는데 주말저녁이라 그런지 이용객도 많고

가격도 비싸게 느껴집니다만, 아이들이 잘 먹어주니 우리 신랑은 뿌듯하신가봅니다.

스테이크는 좋았지만 함께 제공되는 매쉬드포테이토는 조금 불필요한 구성였다고 봅니다.

너무 익혀나온 시금치와 잘잘한 베이컨과 매쉬드 감자의 구성은 식감에 도움을 주지 못했어요.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식사를 하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과 과일까지 챙겨주시는 남편!!

항상 본받을 부분과 존중할 부분이 보여서 매력적이라고 느끼며 사는데 아이들을 엄마보다 잘 챙겨주려하고

진심으로 대하는 부분은 엄마와 아내로서도 박수받아 마땅하다고 느껴지긴 하나

콧물 흐르는 아내에게 더한 애정을 보여주심도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것을 보니

저는 철없는 아내군요!

열심히 된장국도 마시고, 토마토스프까지 열심히 먹고 살아야겠다는 일념으로 배부르게 나옵니다.

 

지금도 더울진데 여름방학에는 어찌해야할지, 살찐 자로 더위가 염려되는 시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