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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강스가족 투게더

2014 오밤중 나들이

 

 

 

 긴 긴 밤....아름다운 휘엉청 밝은 달이 있는지라 오밤중 나들이를 나서봅니다.

파주 롯데 아울렛입니다.

엄청난 인파가 지나간 자리인지라 저녁이 되니 적막감마저 감도는 가운데 낮기온과 차별화되는 쌀쌀함이

아이들의 옷깃을 여미게 하네요.

 

 

 

밤이되면 전구에 불이켜지고 조용한 파주의 밤하늘에서 은은하게 빛나는지라 여유로운 쇼핑을 할 수 있어요.

금새 커지는 아이들의 발과 키는 운동화와 옷가지를 구입하게 하고

스포츠패션을 사랑하시는 남편은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순회하고 다니십니다.

 

화장품이랑 이것 저것 슬슬 떨어져가는 엄마도 구입을 해야하거늘

선택의 기로의 서서 우유부단해서 느끼는 슬픔을 갖게 하네요.

 

 

 

집에서 장난감 가지고 놀고 싶은 방콕스타일의 아들과 어디든 나가자며 졸라대는 딸의 상반된 마음이 공존하는

우리가족에게 막히지않고 붐비지않은 시간대의 외출은 간간하게 이루어지는데요.

물론 먹거리도 중요한지라 이 곳에 오면 꼭 들려서 먹고가는 버거헌터에도 갔답니다.

생맥주가 900원이라는 가격이라서 놀랐으나 맛나고 기름진 감자튀김과 버거와 먹자니 많이는 못마셔요.

음식물 세팅방법이 약간 달라졌는데 쇼핑백을 놓을 자리가 마땅찮아서 아쉽아쉽~~~

 

 

 

쇼핑은 아이들에겐 지루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질질 끌려다니며 장난치다가 혼도 나다가 먹을때는 좀 조용하더니 들리면 마지막 코스, 레고샵에 갑니다.

구입하지않아도 구경만 해도 좋다는 아들은 아주 오랫동안 꼼꼼히 본인이 가졌으면 하는 장난감을 살펴보고

우리 딸은 냅다 체험장소에 신발을 고이벗고 들어가서 이름모를 레고나라를 만들고 일어섭니다.

 

저렴하게 질좋은 상품을 구입할 수 있지만 환불 및 교환이 어려우니 아이들을 대동하고 입어보고 신겨보고

확인해서 구입하니 해는 뉘엿뉘엿...기운도 숭덩숭덩 빠지네용.

 

* 롯데파주아울렛: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390

 

 

 

오밤중 나들이2 안산입니다.

어찌저찌 오게되었는데 시화호 조력발전소 달전망대입니다.

안산과 대부도를 잇는 시화방조제의 발전소와 휴게소 사이에 조성되었다는데 밤에 오니 훨씬 멋스러운 곳이었어요.

몇 안되는 우리나라의 티라이트휴게소라고 하며 조력문화관도 커다랗던데 늦어서 관람불가!!

파란 불빛이 넘실대며 어여 올라가보라고 몽롱하게 만드는 것만 같은 달전망대로 고고고~~

25층 높이에 관람료는 무료...약간의 줄이 있었지만 대기합니다.

 

 

 

마침 라이브가수의 노래도 이어지고 있었고, 건너편이라 좀 멀긴하지만 불꽃축제도 있었어요.

아이들은 난간에 매달려서 바다도 보고, 팡팡 터지는 불꽃놀이도 관람합니다.

 

몇 일전, 여의도에서 불꽃축제가 열렸는데 엄청난 인파에 가보지는 못하고 멀리서 구경했던 바,

실컷 보거라이...했으나 별 관심없는 아이들..

남편의 특별 선물인양 혼자 상상하면서 감미로운 음악과 요란한 불빛에 들떠합니다. 상상은 자유니까요~~

 

 

 

 

쾌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슝~하고 45초인가만에 올라가면

향긋한 커피향이 물씬 풍기는 카페와 360도 원형전망대가 나타나요.

그그..그런데...한쪽면으로 나타나는 유리테크....스카이워크입니당,,

아래층 바닥과 먼먼 시화호의 전경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는 장소였으나 나이먹고 삶의 애착이 강해진

불혹의 부부에겐 허덜덜 발이 떨어지지 않는 곳이었답니다.

 

아들 딸은 냅다 신벗고 왔다리 갔다리 ...제발 다른 사람들도 있으니 뛰지말라는 주의에 그나마 앉거나 누워서

아래층을 바라다봅니다.

니들은 무섭지도 않으니? 안 무섭답니다.~~~~

한때는 엄마도 겁나무섭다는 다양한 놀이기구들을 남자분들보다 잘타서 놀라움을 금치못하게 했던 시절이 있었거늘

어떻게 이렇게 무서무서하게 되는 연령에 들어섰는지 시간은 빠르고 감각은 둔해지는도다!!

 

남편의 간떨어지실라 어여 뜨뜻한 커피한 잔 잡수케하고, 그새 친구까지 사귀어서 대화를 나누는 아이들과

좀 더 시간을 가진 뒤에 내려옵니다.

 

* 시화호 달전망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927

http://tlight.kwater.or.kr/

 

 

 

 

 

안산 배터지는 집입니다.

예전에 한 번 왔다가 맛나게 먹고 간지라 칼국수가 먹고 싶으면 떠오르는 음식점이었습니다.

오늘도 배가 고프니 칼국수2인분, 굴영양밥, 해물파전 주문해보고 공짜라는 막걸리도 가득히 주전자에 담아와요.

배고플 때 만나는 막걸리와 파전은 정말 맛있습니다.

시원한 칼국수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으로 나오던 꽁치구이..

 

그런데 슬슬 배가 차오르니 김치는 너무 시고, 칼국수의 국물에는 조미료향도 스치고...

대부도에 오면 가볼 곳이지만 맛으로 찾아오기엔 아쉬운 부분이 보입니다.

특히나 김치와 깍두기는 재활용하는 듯이 모아두시는 것을 보고 흠칫....

많은 분들이 오시는 음식점이니만큼 위생에 더욱 신경써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감돌았어용.

하지만 맛있게 먹고 돌아가며 따로 맛집으로 소개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가을인지라 그런지 자꾸 어데로 나가고 싶고 떠나고 싶은 짧디 짧은 간절기...

옷깃을 여미며 가까운 공원이라도 산책을 자주 나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