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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농어촌체험&자연

서울, 강북> 북서울 꿈의숲

 

 

 

 

 

 가족들과 눈썰매장을 계획하였다가 너무 늦어지는 바람에 어딜 갈까 하다가 북서울 꿈의숲 갔어요.

날씨는 많이 올라가서 춥지않을 정도가 되었는데 며칠 전 내린 눈들은 아직 녹지않고 있어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구르기 제격인 곳이었답니다.

버스를 타고 단체관광객마냥 우르르 내려 올라가니 구름낀 하늘에 하얀 설경까지 마음은 정말 눈썰매장...

아이들도 우르르 몰려 눈쌓인 이곳 저곳을 누빌 준비를 마치고 놀 준비 땅~~~

 

때마침 동네꼬마녀석들이 플라스틱 눈썰매를 가지고 질질 끌고 올라가길래, 물어보니 언덕배기에서

내려오기 안성맞춤인지라 형부시켜 플라스틱 눈썰매 가져오게 합니다.ㅋㅋ

 

 

 

 

 

 

살포시한 눈은 조금 언것도 아니고 녹은 것도 아닌 우중충하게 딱딱한 상태인지라 아이들이 가지고 놉니다.

동글게 만들기도 하고 던지기도 하였는데 파사샥~~잘깨져서 맞아도 위험하지않았어요.

동글게 누가 예쁘게 만드나 내기도 하고 팍~부숴버리기도 하면서 놉니다.

나 잡아봐라...눈뭉치를 던지며 놀다가 옷 속으로 들어갔다며 차갑다고 우는 딸과

몰려다니면서 눈을 모으는 아이들의 생기넘치는 표정이 재미있습니다.

 

 

 

 

 

상상톡톡미술관에서는 꿈의 숲 아트센터 개관5주년 기획전으로 꿈꾸는 동화마을이라는

동화 일러스트전이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따뜻한 실내놀이로 적격이면서 입장료도 3000원인지라 밀어넣습니다.

따뜻한 일러스트의 느낌도 확인하고 2층에서 체험프로그램도 하면서 놀다오라고 합니다.

 

이제 우리 딸을 제외하면 조카들의 연령이 모두 초등학생인지라 위험하거나 걱정되는 시기는 지났는데

혹시나 밖으로 나올까봐 친정아버지께선 출입문쪽을 지키셨어요.

우리는 따뜻스런 라포레스타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아늑스런 음악과 어울리는 설경과 사람들의 움직임을

관망합니다.

 

 

 

 

 

재빠르신 우리 형부께서 플라스틱 눈썰매를 가지고 위풍당당하게 오셨습니다.

아이들은 쾌재를 부르며 먼저 타고 계셨던 타 방문객의 즐거운 모습을 열심히 보며 어서 타길 바랬었고

커피하우스 옆편으로 아이들이 타기 적격인 장소를 발견했습니다.

소리를 지르며 손시려운 줄도 모르고 열심열심 계단을 오르고 내리며 눈썰매의 즐거움에 빠진 가족들입니다.

 

원래 눈썰매장과 스케이트장을 운영하시려고 하셨다가 무산되셨다는데

이런 자연스러운 놀이장소가 생겨서 더욱 의미있고 재미있었습니다.

 

 

 

 

뒤집혀지고 끈으로 방향을 조절하면서 아이들은 즐거운 눈썰매타기도 했고

나름대로 순서와 질서도 지키고 다른 아이들도 타고 싶어하면 끼워주었어요.

서로 끌어주기도 하고 털어주고 친밀해지는 시간은 추운 겨울에도 참 따뜻스럽게 다가옵니다.

가족들은 서로의 아이들을 격려하고 낄낄거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고 사진도 찍으면서

흐뭇해했답니다.

 

 

 

 

 

 

우리집의 막내 우리 딸은 어느새 사라지셔서 보니 옆에서 눈을 모아서 겨울왕국의 눈사람,

울라프를 만들었대요.

이제 제법 뭔가를 알아보게끔 만드는 딸은 무척 흐뭇해도 하면서 눈밭을 굴렀고,

바지랑 신발이랑 젖어서 춥다고 징징대기도 했지만, 겨울놀이의 즐거움에 폭 빠진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께 안아달라, 업어달라 징징도 거리고 오냐오냐 어린양도 부려가면서

그녀의 6세도 이제 마무리 되어가고 있군요.

1년만 지나면 모든 가족의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니 시간이 참 빠릅니다.

 

 

 

 

 

신나게 놀고 고기를 먹으러 갔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갈비와 소고기 특수부위를 먹을 수 있는 석계역 원조 마포 소금구이

좀 허름한 감도 있지만 오래 다니신 아버지를 아시는 사장님은 고기랑 버섯도 서비스로 주시고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맛에 아이들도 어른들도 등따숩고 배부르게 먹는 음식점이랍니다.

항정살과 갈비살도 좋아요.

우리 딸은 할아버지 드시라고 소주도 따라드리고 엄마에게도 주고,,,

신나고 즐거워서 언니네 집으로 가서 또 마셨는데 기분좋게 마셔서 취하지도 않는군요.

 

*원조 마포 소금구이: 서울시 성북구 석관동 (석계역)

 

어른들도 미소짓고, 아이들은 더욱 신나있는 풍경...

참 오랫만인것 같습니다.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