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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 이문> 서울 외대나들이

 

 

서울 한국외국어대학교 에 갔습니다.

1970년부터 지금까지 영업 중이라는 영화루에서 중식으로 점심식사를 했어요.

외국어대학교에서 친구도 만나고 스무살 적 활보했던 지역인데 이런 음식점이 있는지는 첨 알았네요.

외식하자면 돈가스 or 짜장면이신 우리 딸의 식성을 배려하여 함꼐 입성합니다.

 

 

 

 

 

가정집을 개조한 2층으로 비가오면 운치있을 1층 창가쪽으로 아이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2층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것 같았는데 세트메뉴는 없고 요리부와 식사부의 간단스런 예약식사정도로만

나뉘어있어 기본에 충실한 가족이므로 탕수육, 짜장면, 짬뽕, 우동을 주문하였어요.

대시시간 지루하다며 게임삼매경에 나선 아이들...에잇...

 

 

 

짜고 달고 맵지않은 기본에 충실한 착한 맛에 가까운 메뉴들이 등장합니다.

짠맛이나 자극적인 맛이 감도는 일반적인 중식음식점과는 사뭇 다른 좀 더 편한 느낌의 중국요리집이에요.

해물의 양이나 신선함은 그리 뛰어나진 않았지만 소박스러움이 묻어나는

대학교 앞의 중국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일이건 10년정도하면 슬슬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되는 것 같은데 40년 이상의 내공이 쌓였다니

일단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면발 얇은 편이고 세세하게 썰어낸 재료를 보니 항상 준비하시는 스타일의 쥔장이 아니실까하는

상상도 해보았습니다.

 

* 영화장: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1동 288-23

 

 

 

 

길고 넓지 않은 서울외대 정문에서 전철역까지 가는 길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러 맥도날드에 들렸더니 시그니처 버거 판매점이네요.

 

배가부르니 큰 특징만 확인하고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2층에서도 화면의 앱을 통해 시그니처버거를 주문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더군요.

우와..정말 새롭고 멋진 업그레이드 버젼을 보자니 놀라움과 씁슬함이 교차합니다.

 

 

수제맥주가 귀했던 그 시절에 멋지게 가서 마시고 나왔던 비스마르크는 장소를 줄여서 영업중이더군요.

철로를 조심해서 대기해서 건너야하는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지상 기찻길에서 위험표지판에 서서 전철을 구경하고

도보를 해서 재래시장이 있는 동네를 지나쳐 나옵니다.

 

서울은 많은 곳들이 재정비, 재건축이 되고 있어서 새로워지고 신삥으로 변모하지만

잊혀졌던 혹은 기억 저편에 묻어둔 오래된 기억들도 싸그리 몰고 갖다 버려지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아이들과 남편에게 엄마가 거닐었던 길을 걷게하고 사람들을 만나게 하고

이야기를 건네보는 것...참 소중한 일인 것 같아요.

 

먹었으니 운동할까? 시원한 봄바람이 감도는 달라진 공기를 느끼며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이들도 엄마에게 관심을 가지고 질문도 하고 먹고 걷는 일에 좀 더 습관화 될 수 있는

가족이 함께 하는 심플스런 하루였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