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그들의 가족들과 서울 광나루 한강공원 에 왔습니다.
이제 제법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개나리가 뚝방길로 자리를 잡고 많은 사람들을 설레게 하면서
이곳으로 모여들게 하고 있네요.
구름이 약간 끼인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나들이하기엔 딱 적합스런 날씨였어요.
맥주 일잔 마시고 가니 산들스런 바람과 꽃향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감성 풍부...
친구들은 쨰려보고..ㅋㅋㅋ
하지만 나는야..사진을 찍는다네..
벚꽃, 개나리가 정말 활짝 피어서 계절의 변화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더군요.
춥고 바람불고 움츠렸던 3월도 많더니 확실히 4월로 오니 봄의 기운은 찬 바람도 어쩔 수 없나봐요.
비도 오고 바람도 있어 떨어지기도 했지만 가득한 꽃내음 풍겨주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봄의 생명력은 정말 감탄스러울 만 합니다.
아이들은 준비해온 연날리기를 했습니다.
바람이 있으니 훨훨 잘도 날던데 도심 속에서 하늘을 향해 높이 올라가는 것이
마음을 시원하게 뻥 뚫리게 해줍니다.
아이 어른 할 것없이 높이 높이 날게 해서 신났습니다.
삼촌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고 본인들의 연날리기 실력을 늘리며 한 시간 가량을 날리던데
목도 아프고 팔도 아플텐데 얼굴은 정말 밝은 아이들입니다.
야외로 나와서 꽃도 보고 뛰어다니는 것은 아이들도 어른들도 몸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큰 도움이 될
활동같습니다.
제법 신나게 놀 줄 아는 아이들인지라 웃음이 얼굴 가득하네요.
서로 비슷비슷한 연령대라 함께 놀 수 있음이 다행스럽습니다.
우리 딸은 이제 아무 도움이 없어도 높이 높이 연을 날립니다.
잠시라서 더욱 아쉽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봄이라는 계절은 어린 아이들 같아서
생각해보면 아련스럽기도 합니다.
생명력을 숨기고 움츠려있던 새싹을 내보이고 꽃망울을 터트리면서도
분주하게 다음을 준비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어요.
커피도 마시고 아내의 친구들이 노닥거리라고 일당 백..아이들을 맏아서 신나게 케어해주시는
오라버니께 감사를 드려봅니다.
함께 하면서 새로운 것을 접해보고 즐길 수 있으며
일상의 즐거움을 잔잔하게 느낄 수 있어서 계절의 내어줌을 온전하게 느껴보는 일정을
갑자기 진행해보는 일도 참 좋네요.
다음엔 어데로든 언제든 뛰어나갈 준비 되어있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