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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농어촌체험&자연

경기, 양평> 2016 여름, 신론리 외갓집체험마을

 

물맑고 전원적인 양평 신론리 외갓집체험에 여름방학 시간을 내어 함께 했습니다.

이렇게 더운 날, 에어콘도 없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힘들었지만 전원적인 곳이다보니 해가 지면

확실히 덥지않더군요.

 

친구들과 뛰어놀며 할머님들께서 해주시는 밥과 프로그램에 매료된 아이들이 찾기에

또 다시 방문하게 되었답니다.

 

 

이장님께 물놀이 주의사항을 열심히 듣고 확인하고 옷을 갈아입고 입수준비를 해요.

해가 쨍쩅해서 래쉬가드를 준비했는데 땀에 젖어 진득거리며 잘 들어가지않았지만

물이 닿으니 좀 더 신축성이 생겨 잘 들어갑니다.

 

선크림도 발라주고 모자도 씌워주었는데 놀다보니 어디로 냅다 없어지는 모자들..

 

 

휴가철이라고 막힐까봐 일찍 출발했더니 막히지도 않아서 점심식사까지 했거늘

아이들을 위해 설탕까지 뿌려주신 삶은 감자, 삶은 옥수수까지 아이들 간식이 제공되고

엄마들도 시원하게 앉아서 아이들을 눈으로 챙기며 먹고 대화해요.

 

어머님들의 수고가 담긴 맛있는 반찬들은 엄마를 떠올리게 하며 든든하게 합니다.

 

 

잘 꾸며진 수영장은 아니지만 흘러가는 자연적인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은 즐겁습니다.

 

작은 송사리같은 물고기들도 보이던데 시골이 없는 도심의 아이들에겐 정말 즐겁게

놀 수 있는 다양한 여건이 숨어있어요.

 

 

신나는 물놀이는 더위는 커녕 추위까지 불러일으키던데

아이들이 즐겁게 노니 엄마들도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항상 아이들과 함께 하지만 뭔가를 지시하기 바빠 미안하기도 한데 원없이 놀아보그라

그저 눈으로만 아이들을 쫒으며 함께 먹고 대화하고 여유있어서 좋습니다.

 

 

배가 꺼질새도 없이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신나게 노니 소화도 잘 되는지 아이들은 고기도 잘 먹고 쌈도 싸서 먹고 ㅋㅋ

 

친구와 함께 어울리며 노는 시간은 정말 소중하죠.

게임기도 텔레비젼도 없는 시골에서 각자 몸으로 놀고 뭔가를 만들고

좀 더 창의적으로 다양하게 노는 방법을 펼쳐놓는 아이들입니다.

 

솔선수범하며 언제나 열심히 참여하고 함께하는 다양한 엄마들..

믿음직스럽사옵나이다..

 

 

다음 날, 아침에는 활을 쏘러갔습니다.

 

모두 몇 차례 꾸준하게 방문해서 경험해봐서 그런지 잘 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왠지 더욱 운치있는 것 같고 숲향이 가득해서 좋습니다.

우리아들도 굉장한 의욕을 가지고 참여하며 열심히 하네요.

 

 

아쉽지만 마지막으로 인절미만들기를 하였습니다.

엄마들이 잘 쪄진 밥을 잘 펴고 찧은 뒤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힘자랑을 하였지요.

언제나 반복해도 지루하지않고 즐거운 떡만들기...

 

자신들이 만든 결과물에 흐뭇해하며 제공해주신 식혜와 인절미를 맛보고

시원한 아이스커피도 맛보고 모두 아쉬운 1박2일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좋은 것, 편안 것, 세련된 것들이 가득한 세상이지만

가끔은 투박하고 단순하며 있는 그대로 만족하는 법을 아는 일이 중요하다고 여겨질 때,

지인들과 함께 가서 몸으로 느끼고 행동하고 오는 장소로 여겨지는 곳이에요.

 

이대로 정을 가득 보여주시며 오래오래 운영되시길 희망합니다.

 

 

* 신론리 외갓집체험: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신론리 291-2

http://www.chungwoon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