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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일상

서울, 노원> 경춘선공원 거닐고 맛집 들리고..

 

 

언뜻 보면 제주도 마당같이 느껴지는 이 곳은 경춘선공원입니다.

거닐며 이야기하거나 사색하기에도 그만인지라 누군가를 만날 약속을 잡기도 하는데

흐린 날씨에는 걷기에도 딱 좋아요.

 

  경춘선공원 

월계이마트에서 경춘철교를 지나 공릉동까지 거닐면 여유잡고 두 시간 정도로 적당해요.

 

 

 

 

공릉동에서는 따끈한 두부가 나오는 제일콩집에 들리곤 하는데

엄마가 끓여주신 찌개처럼 두부가 잔뜩 들어간 칼칼스런 두부찌개와 손두부를 놓고

열심히 먹고 힘도 낸답니다.

이제 더워지니 대부분의 테이블 메뉴는 콩국수..

모든 메뉴가 8천원정도여서 계산하기도 좋습니다.

 

 

 

 

소 한마리 정육식당이 곳 곳에 있는지라 다리아프게 걷곤 체력보강을 위해 고기밥상..

다양한 부위가 나오고 후식으로 밥과 면까지 먹을 수 있으니

가끔 들려서 온 가족 식사하기엔 가격부담없는 음식점 같습니다.

 

친구와 가면 남은 고기를 포장해오곤 하고 소주를 마시는데

더위가 물러날 즈음으로 날을 잡아볼까해요.

 

 

 

 

먹고 이야기하고 도란도란거리며 걸어오는 길..

학교 다닐 때 항상 등원했던 길을 또 같은 친구와 하원하면서도 무궁무진하게 할 말이 많고

배 아프게 웃었던 일들이 많았거늘..

이제는 웃을 일도 울 일도 반복적으로 걷기조차 무덤덤해진 마음인 것 같아서

가끔 걷게되면 몸도 마음도 생생해짐을 느낍니다.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그 곳이 제주도일지 서울일지 상관없이 내가 느끼는 바람과 공기가 그 곳의 것일수

있는 무한 상상의 세계로 안내하게 됩니다.

이름모를 풀들과 꽃들이 예뻐보이고..식욕이 없었는데 음식도 맛있어지고

소주가 달콤스런 설탕물처럼 보송보송하게 넘어가는...

 

더위라는 악조건속에서도 그래서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시간을 보내고 싶어집니다.

시원스런 관계처럼 소나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