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엄마의 일상

서울,정릉천> 사라져간다는 것의 아쉬움

 

 

보문동이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정릉천을 앞으로 해서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네요.

오랫만에 마주한 보문동 주택가를 걸어보면서 아쉬움이 생깁니다.

 

  보문동 

고려대와 성신여대와 인접하고 한옥 등 오래 전의 느낌이 그대로 있는 동네로

보문사 등 옛스러운 분위기가 있는 곳입니다.

 

 

 

 

골목골목 아이들이 숨바꼭질하며 뛰어놀았을 법한 스타일들은 이제 을시년스럽네요.

빠르게 진행되어질 재개발 공사의 시기를 나타내듯 많은 주민들이 빠져있습니다.

"눈이 부시게"라는 드라마에서도 등장하는 <안동반점>도 이제 없어진다니 아쉽 아쉽~~

 

우리가 살던 장소와 시간이 사라지는 것 같은 허전한 느낌은 세련된 도시개발의 현장으로

변화하면서 또 다른 의미와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만,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준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의미가 컸던 향수가 아쉬워요.

있던 사람들은 떠나고 새로운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돌잔치나 결혼식의 참석보다는

다른 의미의 방문이 이어질 나의 나이에 안타까움을 느껴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고 안동반점은 안되니 송림원에 가서 짬뽕을 먹습니다.

빨간색이 도두라지는 오래된 중국요리집이라는데 꼬들한 면발에 빠알간 짬뽕국물이

마음을 적셔주네요.

연세드신 주인장님과 싸우는 듯 들리는 화교요리사의 높은 음성은 여기가 어딘가 싶게 하며

잠시 아쉬움의 차가웠던 마음을 빨갛게 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