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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청량리> 경동시장

 

 

싸늘해진 이맘 때, 남편과 친정아버지께 꿀인삼을 만들어드리고자 주말 아침,

경동시장을 찾습니다.

편리하게 제기역에서 내리니 깔끔하게 역이 리모델링되어 화장실, 엘리베이터 등을 

갖추고 좋네요.

튼실해보이는 인삼으로 꿀에 담근다니 굵직한 것으로 골라주시고,

꿀은 필요없는지도 물으시고 아주 아주 만족스러운 꿀인삼절임 완성입니다.

인삼세척 후, 살포시 말렸다가 담그면 수분이 없어진다고 정보주셔서 그렇게 했더니 진득합니다.

 

 

 

 

김장철이 돌아왔음을 느끼게 되는 품목들이 보입니다.

절인배추, 무, 알타리무를 기본으로 청각이랑 다양한 갓, 마늘, 생강 등 완전 재밌네요.

다양한 고춧가루도 산지와 맛, 색 등에 따라 고르기 편하도록 구성해두셔서

돌아보고 알게되는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골목골목을 싸돌아다니면서 커다란 짐수레는 날렵하게 피해드리고,

비닐은 패쓰하고 어여쁜 식재료들을 사진찍어도 되냐고 물어서 찍기도 합니다.

가지런하고 맨들맨들 윤기있게 나열해두시는 정성어리고 부지런하신 손길들.

분식 좋아하는 엄마는 떡볶이의 친구, 미니김밥과 못난이만두, 튀김만두에 시선을 뺏겨

요거조거 구입해서 신이 났어요.

 

 

 

 

콧노래를 부르며 시장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살 것사고, 냄새맞고 즐기다가 

여름에 못 먹은 회냉면 먹으러 입성,

푹 익어 비릿한 회와 말라 비틀어진 무절임은 재사용을 의심케하지만.....

계산시 전달하니  쌩까는 분위기. 으윽...

많은 분들이 기분 좋게 와서 구경하고 구입하고 식사하는 장소이니만큼 

위생과 맛과 손님응대는 좀 잘하셨음하는 바램이네요.

 

 

 

 

기분좋기보다 한 순간에 기분망치기 쉬운 이맘 때,

다시 둘러보고 분주한 마음으로 필요한 식재료를 구입하며 기분 업을 시켜보아요.

욕심가득하게 호박고구마, 수미감자 한박스를 사고 주전부리 모듬견과류 사고

남편이 좋아하는 물미역이지만 고민하다가 김파래 삽니다.

손만두를 한답시고 고기, 부추 등등 더 담았더니 와우...욕심과했으요~~

 

 

 

 

집에 와서 남편에게 요고조고 샀다하고 빼달라하니 잘 도와주십니다.

아침에 같이 갈까했다가 퇴짜맞았는데 혼자 다녀오길 잘 한 것 같아요.

조식으로 인삼곁들인 샐러드 모듬식사를 준비해드리고,

두툼한 떡에 김말이, 튀김만두 들어간 떡볶이 모듬도 아이들에게 제공합니다.

아싸... 재래시장에서 즐기는 넉넉한 소비와 결과물에 아주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