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돌아오고 열두달이 지나가며 또 같은 날들, 챙겨야할 숫자들이 생기곤 하죠.
사랑하면 표현하고 아끼고 살아가야 할 날들 속에서
차츰 옅어지고 퇴색해지는 것들이 생기는 법,
아이들 덕분에 챙겨보고 전달해보는 사랑의 날, 발렌타인데이입니다.
아기자기한 딸 덕분에 (물론 먼저 드셔 보고 맛없어서 나눔한 형태의 간식류들)
단 걸 그리 선호하지 않는 나머지 가족들은 식사 후, 젤리와 초콜릿 잔뜩 먹어보아요.
홀로 외출해서 기분 좋아졌는데 돌아올 때 백화점에 잠시 들려 온 가족이 먹을
초콜릿 한 상자만 구입합니다.
아들과 남편에게 전달한 사랑과 정성의 요리, 연어구이입니다.
다양한 몸에 좋은 성분이 많다는 연어는 우리집의 애정하는 식재료에요.
버섯과 명란, 마늘은 버터에 굽고, 무순, 단무지, 빵한조각 데코했으며
타르타르소스에 다진피클, 케찹을 좀 더 더해서 노르스름한 소스를 얹습니다.
아들은 뜨거운 연어를 더 궈서 겉면이 파삭하도록 했으며 한조각은 치즈멜팅해줬어요.
통연어는 도톰한 부분으로 스테이크용으로 큼직하게 소분해서 잘랐습니다.
스테이크용은 올리브유, 소금, 향신료 등을 앞뒤로 발라서 랩에 싸 냉장보관 후 버터에 궜어요.
곁들이는 버섯에 향미를 더할 버터, 통마늘, 명란을 넣어서 굽고
먹기 좋은 사이즈로 동일하게 잘라서 곁들입니다.
*타르타르소스: 마요네즈5스푼, 레몬반개 레몬즙, 머스터드소스1스푼, 다진피클1스푼, 플레인요거트1스푼
타르타르소스에 케찹1스푼, 다진양파1스푼 추가했어요.
함께 하면서 사소한 것들이 맘에 안 들고 거슬리고 만만해져서
상처도 가감없이 주는게 가족인 듯 합니다.
그럼에도 후회하고 반성하며 미안하다는 표현을 하고 다시금 살아가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도
가족이라는 것을 강렬하게 느끼기도 해요.
소소한 것들도 챙겨보고 당연시되는 현실속에서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사랑하도록 해야겠습니다.